- K팝·재즈댄스 연극 등 장기 뽐내

'청소년들에 의한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로 지역 고교의 예능 동아리 연합 공연인 '청춘별곡' 다섯 번째 무대가 지난 22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7층 소극장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소극장에서 '청춘별곡'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춘별곡 무대는 K-팝 댄스부터 힙합, 재즈댄스는 물론 연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부산진고 3학년 학생인 김상범 군이 주최하고 청춘별곡 기획단이 주관해 열렸다. 이들은 지난 2월 처음 행사 기획을 시작해 3개월 동안 역할을 나눠 장소 섭외와 대관, 참가팀 섭외, 스태프 구성, 공연 준비와 진행, 촬영까지 모든 과정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인고의 밴드동아리와 경혜여고 댄스동아리 등 부산지역 17개 고교에서 참여한 110명의 연기자와 2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해 무대 안팎에서 공연을 이끌었다. 또 이번 행사에 참가한 팀이 속한 학교 학생을 비롯해 300명 가까운 많은 청소년이 행사를 관람했다. 이날 무대는 연극 공연을 시작으로 재즈댄스, 힙합, 보컬, K-팝 댄스, 밴드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때로는 아마추어다운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보여 관객의 열광적인 환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밴드 공연을 한 이재훈(동인고 3) 군은 "첫 공연이라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쉬는 시간과 점심때 등 틈날 때마다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공연을 펼쳐 만족한다. 지루한 무대가 될까 걱정했는데 관객이 뜨겁게 호응해줘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고 경비까지 마련해 열어 의미가 컸다. 소극장 대관료와 다른 경비를 포함한 이번 행사 비용은 공연 참가자가 3000원씩 모아 충당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상범 군은 "이번 공연을 보러온 관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조금 다른 색깔의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온 걸 보니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춘별곡 행사는 2014년 7월 열린 1회 공연 때 댄스와 보컬, 밴드만 참여한 이후 1년에 두 차례씩 열리며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와 참가 학교 수도 늘고 있다.

구준수 학생기자 부산진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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