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에게 성적이 우선시되는 만큼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장안제일고 마음집중교육에서 학생들이 조성래 금정선원 원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장안제일고 체육관에서는 학생 3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음집중교육'이 열렸다. 마음집중교육은 1시간 동안 강연과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공부 부담을 덜고 자신에게 집중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도록 매달 한 차례 마련하고 있다. 이날은 '걷기 명상' '마하시사야도의 위빠사나명상법' 등의 저자인 조성래 금정선원 원장이 강사로 나서 현대인의 망상을 비판하고 삶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30여 분의 강연 동안 흐트러짐 없이 경청한 학생들은 곧바로 조 원장의 지도로 20분 동안 명상을 할 때의 올바른 자세와 호흡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명상을 시작했다.

마음집중교육은 장안제일고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업성적의 향상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기르도록 하는 활동이다. 시행 초기에는 공부 시간을 뺏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표시하는 학생도 있었지만, 정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가자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2학년 박지원 양은 "마음집중교육 시간을 통해 매번 그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1학년 이정현 양은 "자기에게 집중할 수 있는 명상 시간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신희 학생기자 장안제일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