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고교생들이 만나 서로의 문화를 익히고 고민을 나누는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달 14일부터 19일까지 이사벨고에는 자매결연 고교인 일본 센다이 시 쇼케이고등학교 학생 12명이 방문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교류 행사는 1998년 이사벨고가 쇼케이고와 자매결연을 하면서 시작됐으며, 매년 돌아가며 상대방 학교를 방문해 홈스테이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이사벨고와 일본 쇼케이고 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 날은 쇼케이고 학생들이 홈스테이할 학생과 만나 머무를 집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됐다. 15일에는 학교 강당에서 교류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사벨고 댄스동아리가 축하공연에 나섰으며, 국립국악원 김명희 씨의 거문고 연주와 쇼케이고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주말이었던 16, 17일에는 홈스테이 호스트 가족과 일본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18일에는 일본 학생들과 함께 등교해 수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5박 6일 동안 이사벨고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일본 학생들을 서면 해운대 등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데려가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도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른 나라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문화를 알려주고 다른 문화를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수인(이사벨고 1) 양은 "처음엔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지만 다른 문화권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리카(쇼케이고) 양은 "평소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국에 직접 와보고 K-뷰티와 K-팝에 대해 더 알고 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은영 학생기자 이사벨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