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불꽃축제 땐 해변 청소 계획

지난달 24일 수영구 지역 7개 초중학교 학생들이 거리의 불법 광고물 제거에 나섰다. 이들은 수영구의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중점학교로 지정된 7개교(한바다중 동아중 동수영중 부산수영중 광안중 수영초등 망미초등) 학생으로 구성된 함박웃음나누리 봉사단 소속이다. 이날 봉사단 80여 명은 광안동에서 망미동까지 조를 이뤄 지역을 구분한 뒤 거리를 다니며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지역사회 보호 활동의 하나로 거리 위험물 촬영, 쓰레기 줍기 등을 했다. 주택임대나 학원 과외 음식점 대출 유흥업소 관련 광고물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거리 곳곳에 숱하게 부착돼 있었다.

함박웃음나누리 봉사단원들이 벽면의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고 있다.

함박웃음나누리봉사단은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올해 5기가 활동한다. 이들은 4월 발대식 이후 매달 넷째 토요일 봉사에 나선다. 그동안 매달 다양한 봉사를 해왔지만 이번 봉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전에 학교별로 따로 계획해 봉사에 나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7개 학교가 공동으로 나섰다. 학교별 대표가 7, 8월 수차례 모여 9, 10월에 할 봉사 내용을 결정했다. 20여 개 제안 가운데 9월 주제로 불법 광고물 제거가 선정돼 이날 7개 학교 학생을 섞어 5개 조를 만들어 봉사에 나선 것이다.

학교 대표들은 10월에는 불꽃축제가 끝난 오는 23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청소하기로 했다. 유하영(한바다중 3) 양은 "우리 고장 청소를 하게 돼 뿌듯했다. 불법 광고물 제거 봉사를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세은(광안중 3) 양은 "거리를 다니다 보면 많은 전단을 본다. 주민의식이 향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민지 학생기자 한바다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