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전달·인식 조사는 물론
- 바자회 열어 수익금 기부 진행

위안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분쟁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잊혀져 가는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고등학생들이 관심을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동래여자고등학교와 동인고등학교가 지난 2014년 결성한 '위안부 바로 알기 프로젝트'는 지난 13일 부산 남포동 시티스팟에서 '위안부 바로 알기' 행사를 열었다.

동래여고와 동인고 학생들이 남포동에서 '위안부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감정적으로만 다가가고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조치와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사람들이 위안부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하는 것이 위바프의 목표다. 현재 26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위안부 바로 알기 프로젝트'는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홍보하고 있으며 우천으로 일정이 취소된 2015년을 제외하고는 일 년에 두 번씩 꾸준하게 '위안부 바로 알리기'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행사를 통한 수익금 2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위안부 바로 알기'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희망을 담은 쪽지를 쓰는 '희망의 우체통', 판넬을 통해 위안부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 위안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조사, 바자회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모인 물건들로 준비된 바자회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도 살 수도 있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이다. 바자회를 통한 기부는 자금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모두 전해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흐린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계속되었다. 중구 남포동 한복판에서 벌여진 학생들의 움직임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동아리 학생들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구호도 외치며 홍보를 했다.

동아리 부원 김진수(동인고 1학년)군은 "위안부라는 주제가 청소년이 다가가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갈수록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 희생자분들이 바라시는 일본의 진실된 사과를 받으을 때까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기대했다.

홍신희 학생기자 장안제일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