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팀 열전…대상에 피카츄팀

고등학생 43명이 잠도 안 자고 무박 2일간 뭔가를 만드는 '메이커톤(Make-A-Thon)' 대회가 부산에서 열렸다. 메이커톤은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

	'메이커톤'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난 11일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11일 오후 5시30분까지 32시간 가까이 '제1회 청소년 메이커톤'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스마트 디바이스. 서울, 경기에서 온 고교생 2명을 포함해 참가 학생들은 9개 팀으로 나뉘어 몇 시간 동안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을 이용하고 아두이노 코딩, 프로그래밍 작업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었다.

밤을 새운 노력 끝에 참신한 시제품이 쏟아졌다. 휴대전화 블루투스를 이용해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전원제어 멀티탭을 만든 '피카츄'팀(김재원 옥경훈 김혜진 전현준 김민상)이 대상을 차지했다. 아기가 갑자기 전원 쪽으로 다가갈 때 신속하게 차단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버스에 탔을 때 좌석에 앉은 승객이 언제 내릴지를 알려주는 센서를 개발한 'ROCO'팀(김진한 박성규 박선영 유화준 박효건)이 최우수상을, 음식 배달부 오토바이의 과속을 막고 도착 예상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든 '위치찾아조'팀(하현욱 조자운 송경화 조수하 김여빈)이 우수상을 받았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