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리니지 2레볼루션(이하 리니지2) 게임 심의에서 '청불'(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놨다.

이전까지 리니지2는 12세 이용가 게임이었는데, 이 같은 판정은 게임 유저층의 대폭 감소 등 넷마블에는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의 청불 판정 배경에는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가상화폐 '블루다이아'가 있다.

블루다이아로 유저 간 아이템 거래, 수수료가 부과되는 거래소 시스템은 '아에팀베이' 등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유사 아이템 거래 업체 시스템과 유사하다는 게 게임물관리위의 판단이다.

타격을 우려한 듯 넷마블은 '12세 이용귀 복귀'를 목표로 뒷수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게임 시스템 등 개선 이후 수정버전을 재심의받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해당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청불 사유로 지적된 거래소 시스템이 사라지면 게임 자체의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블루다이아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자칫 게임 속 경제 세계관도 흔들릴 수 있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우선 넷마블이 '거래소 한시적 정지'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당장 12세가 등급으로 복귀해서 유저 이탈을 막은 뒤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고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거래소 방식이 다소 변경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블루다이아로만 이용할 수 있던 거래소가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게임머니로도 이용할 수 있게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다.

게임물관리위는 거래소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청불 판정을 내리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현금 결제' 문제만 아니라면 거래소와 게임내 경제 세계관을 유지하면서도 12세가로 복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넷마블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 같은 결정의 결과가 모바일 MMORPG 시장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와 유저 모두 주목하고 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