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5월8~14일) 트위터 상에서 가장 이슈가 된 핫 키워드들 중 주목할 만한 단어를 분석, 발표했다. 지난 주는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행보와 관련된 이야기로 트위터가 내내 떠들썩했다.

트위터 제공

지난 주 트위터 내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키워드는 '비정규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첫번째 외부 행보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에 대해 올해 안에 정규직화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언급량이 급증했다. 인천공항공사 역시 즉각 1만명 정규직 전환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하고 재원마련 등에 고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문재인정권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정책과 관련된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조처로 민간 부문에서 정규직 전환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성향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내정되면서 화제가 됐다. 조국 교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밖에 트위터에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의 조 수석의 단호한 답변과 모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의 지방세 체납 사과 발언 등이 함께 주목 받았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볼거리를 선사한 지상파 대선 '개표방송'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SBS는 이번 개표방송에서 대선후보별 캐릭터를 활용해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패러디한 권좌의 게임과 투표몬고, 인형뽑기를 응용한 픽미픽미업 등의 신선한 득표상황 그래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지난 14일 '로즈데이'에는 트위터 타임라인이 온통 장미빛으로 물들었다. 연인 사이는 물론 로즈데이를 맞은 스타들의 팬 선물 인증샷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에 악성 컴퓨터 프로그램 '랜섬웨어' 경고가 발령되면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랜섬웨어는 몸값이란 뜻의 랜섬(ransom)과 악성 프로그램을 뜻하는 멀웨어(mal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 컴퓨터의 파일을 동의 없이 암호화시키는 공격이다. 12일 영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0여 개국에서 20만건의 피해가 접수되며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일부 기업들도 랜섬웨어에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 사용자 역시 피해를 막기 위한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 등이 트위터에 다수 공유됐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