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고는 부산지역 고등학교 중 두 번째로 부산다행복학교(혁신학교)로 지정된 지 2년째가 됐다고 7일 밝혔다.

부경고 학생들이 원탁토론의 주제가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의 공약사업인 다행복학교는 부산지역에 총 32곳이 있는데, 이중 고등학교는 단 두 개뿐이다.

현재 부경고의 금요일은 6교시만 운영해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이 없다. 이날 학생들은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교사들은 이날마다 방과후 모임을 통해 수업에 대해 고민을 한다. 오영란 교사는 “아직 기존에 해왔던 행정업무와 학교 행사에 끌려 다닐 때가 많다. 수업과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업무를 과감하게 줄이고, 수업을 준비하고 생각할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경고는 지난 3월 ‘배움의 기초세우기’ 프로그램의 하나로 재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고민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 결과 공부의 의미를 깨우쳐주는 ‘삶을 바꾸는 행복한 배움’ 강연 등을 진행했다.이후 ‘우리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주제로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생각하는 배움의 의미와 학교에 원하는 배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빈 학생기자 부경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