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다우홀에서는 ‘괜찮아, 토닥토닥’을 주제로 제 5회 강연콘서트가 열렸다. 더운 날씨였는 데도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지난 5일 ‘청춘어람’ 강연 콘서트가 열린 동아대 다우홀.

이 콘서트는 ‘청춘어람’의 연례행사다. ‘청춘어람’은 ‘청춘을 즐겨라’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하는 부산지역 대학생 강연 단체다. 이들은 경험의 공유와 소통을 위해 강연 멘토링, 청춘카페,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콘서트의 흥겨움을 위해 버스킹 밴드 ‘비우다’가 공연을 했다. 이어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접수된 질문을 바탕으로 청중과 강연자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여러 질문 중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신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라는 질문에 많은 학생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 고3 학생은 “나도 이런 기분이 어떤지 안다. 그럴 때는 너무 조급해 하기 보다는 계획을 세워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질문에 대해 1위부터 5위까지 랭킹을 확인하는 ‘랭킹쇼’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질문은 ‘학교에 꼭 이런 선생님 있어요’. 다양한 의견이 나온 가운데 1위는 ‘학생들을 차별하는 선생님’ 이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오아시스’를 주제로 최은아 멘토가 강연을 펼쳐 나갔다. “오아시스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흔히 힘들 때 쉬어가는 공간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일을 되새겨 보거나 미래에 있을 일을 생각하면서 걱정하지만 누구든 지금 현시점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갔으면 해요. 또 언제든지 힘이 들 때는 쉬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쉼은 도약의 발판이기도 하니까요. 당장 쉬면 다른 이에게 뒤쳐질까 걱정하는 대신 더 나은 삶을 위해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콘서트는 멘토들의 따뜻한 위로의 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멘토 김나영 씨는 “청춘어람의 연례 행사인 강연 콘서트를 통해 많은 학생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학생 중 단 한 분이라도 저로 인해 힘을 얻고, 제가 누군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었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관람한 강진근(18) 군은 “단조로운 일상에 지쳐 있었다. 멘토 강연과 또래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나니 삶의 활력을 되찾은 것 같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오수민 학생기자 낙동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