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이른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불리는 ‘갤럭시X’가 국내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외신을 인용한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특허청에는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받은 폴더블 디자인 스케치 이미지가 제출됐다.

모델명은 ‘SM-G888NO’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노컷뉴스는 해당 모델이 삼성의 접이식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이 모델의 WiFi 인증을 받았고 7월에는 블루투스 인증을 받았다.

갤럭시X는 ‘폴더블’이라는 명칭에서 잘 드러나듯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과거 폴더형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안쪽으로 접어 화면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아직 갤럭시X가 어떤 모습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IT 관련 외신들 또한 특허청에 제출된 스케치를 두고 해당 도안이 갤럭시X에 실제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출시 시기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을 목표로 로드맵에 들어가있다”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 IT 매체 매셔블은 갤럭시S7 때부터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아직 폴더블 형태까지는 진화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갤럭시X의 출시 시기를 2019년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X의 국내 선출시 가능성은 또 다른 외신 렛츠고 디지털 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확대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 모델을 한국에만 먼저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국내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이 보도의 이 대목을 지적하며 “일단 자국민을 베타테스터로 이용해먹고 혜택은 나중에 외국 소비자에게만 줄 것”, “먼저 사면 마루타(실험대상)” 등 불신 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 의견을 내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네티즌 ‘주**’은 “삼성뿐 아니라 외국 글로벌 기업에서도 우리나라에 제품을 선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IT 환경이 좋고 소비자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그런 논리면 외국에서 먼저 출시하면 자국민 차별이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