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동평중학교에서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오마이뉴스의 편집장이자 사단법인 꿈틀리의 이사장 오연호 씨가 강연자로 나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교실은 학부모와 학생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날 오 편집장은 자신의 저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소개하며 덴마크와 우리나라를 비교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펼쳤다.

오 편집장은 먼저 ‘특별한 관광자원도 없는 덴마크를 사람들은 왜 방문할까’라는 질문으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덴마크의 ‘행복한’ 사람을 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덴마크는 2016년 UN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가 조사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교육의 목표는 인생이 재미있다는 가치관을 형성하고, 더불어 ‘스스로’ ‘즐겁게’ 라는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런 정신을 쉽게 기를 수 없게 설계돼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에 교육과정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덴마크의 교육방식인 에프터 스콜레이를 소개했다. 에프터 스콜레는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자율학기제의 상위호환 정도로 볼 수 있는 교육 방식이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생학교라는 곳에서 1년 동안 자신이 하고 싶을 것을 하며 인생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덴마크의 교육 방식에 대해 참석한 대다수의 학부모는 과연 우리나라에 정착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표했다.

이에 오 편집장은 “이 문제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이기에 실현 될 수 있다”며 분명하게 답했다. 강연을 들은 홍미희 교사는 “덴마크의 수업방식을 보며 많은 감정을 느꼈으며 오연호 편집장이 운영하는 꿈틀학교에 갈 수 있다면 가보고 싶다” 며 소감을 밝히었다.

한편 오연호 편집장은 내년 2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사단법인 꿈틀리와 함께 사람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정우 학생기자 동평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