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생들이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돈으로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이사벨고등학교 교지편집동아리와 경제동아리, 영어동아리, 그라운드 스쿨은 지난 13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식물원 근처 주택가에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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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식물원 근처 주택가에서 이사벨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모은 돈으로 연탄 300장을 구매해 홀몸 어르신 가정 등에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영하의 기온을 기록한 이날 이사벨고 학생 30여 명은 홀몸 어르신 가정 두 곳과 장애인 부부 가정 한 곳에 연탄 300장을 배달했다. 연탄 구입비 24만 원은 체육대회 부스 운영과 바자회 기금으로 학생들이 손수 모았다.
이날까지 8회째 진행하고 있는 연탄봉사는 한 할머니의 사연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사벨고 문태성(체육) 교사는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서 이틀 뒤면 사놓은 연탄이 바닥나는데, 경제적 부담 때문에 새로 구입하기가 힘들다며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학교 차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이 흔하지 않은데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몸소 체험하면서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탄 배달은 매서운 추위에도 연탄이 필요한 가정에 직접 전달하려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서로 격려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2시간 만에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연탄 봉사에 참여했다는 유형우(2학년) 군은 “날씨가 춥고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연탄을 전달하며 느낀 추위보다 연탄이 없으면 더 추울 누군가를 위해 서로 협동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지고 보람을 느꼈다”며 “이번 활동을 하면서 봉사정신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돼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나현 학생기자 이사벨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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