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가려진 것을 드러내지 않고, 물건을 구입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니 깔 건 까고 사야한다.

전작과의 변화를 간략하게 꼽으라면 달라진 외관은 지문인식 센서의 위치, 기능으로는 카메라 성능의 강화다. 이와 함께 전작에 비해 소폭 상승한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신작인 갤럭시S9 64GB모델의 가격은 95만7천원, 갤럭시S9+는 105만6천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갤럭시S8은 64GB 모델 기준 93만5천원, 갤럭시S8+는 99만원이었던 데 비해 ‘소폭’ 상승했다.
△외관의 변화

상향평준화 돼 고만고만한 성능을 보여주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외관’.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상하 베젤을 더욱 줄였다. 전작도 그리 넓지 않았던 베젤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번 변화는 자사의 기술진보를 뽐내는 요소로 보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전작에서 ‘실수로 카메라를 만져 지문을 남기는 일이 잦다’고 지적받던 후면지문인식 센서의 위치가 변화했다. 기존에는 카메라의 우측에 위치해있던 것이 이제는 카메라의 하단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동으로 카메라에 손을 대는 일이 방지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 인텔리전트 스캔

갤럭시S9 시리즈에 새롭게 탑재된 ‘인텔리전트 스캔’은 ‘홍채인식이 안 되면 얼굴인식으로 잠금해제하고, 얼굴인식이 안 되면 홍채인식으로 잠금해제’ 하도록 한다.

기능의 보안성은 뒤로하더라도 ‘잘 작동한다면’ 편리성 면에서는 진보했음이 확실한 부분이다. 물론 이 같은 보안성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삼성은 중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지문으로 잠글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 고품질 스테레오 스피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갤럭시S9. 마니아들이 과연 스마트폰의 스피커에 얼만큼의 기대감을 내비칠 지는 의문이지만 ‘없어서 아쉬운 것은 있어도 있어서 손해 볼 것 없다’는 격언은 예로부터 유효하다.

△스마트싱스

최근 삼성전자 CF에서 끊임 없이 등장하는 그 기능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할 것 없이 IoT기기를 한 데 묶어 하나의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이 기능은 갤럭시S9 시리즈에 최초 탑재됐다.

하지만 집안의 가전제품이 모두 ‘삼성’으로 구성된 집이 얼마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삼성은 이 기능으로 가전제품 시장에 ‘삼성붐’을 일으키고자 할지도 모르지만 최근 ‘조금 값비싸더라도’ 유명하고 성능 좋은 외국산 청소기를 사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 이 계획에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같은 장점을 품은 변화보다 ‘눈부신 현상유지’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3.5파이 이어폰 단자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7’부터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기존 충전단자에 연결 잭을 연결해 음악을 듣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최근의 아이폰X로까지 이어졌으나 고객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기술의 진보’라는 말로 고객에게 양보를 종용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9·S9+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시는 3월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오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를 거친 후 3월16일 정식 출시된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