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5세대)의 ‘완전 상용화’ 시기를 내년 3월로 확정짓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5G 상용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세계 최초의 5G 네트워크를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3월부터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한다고 22일 선언했다. 5G가 산업과 생활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통합 플랫폼(5G as a Platform)’을 구축한다는 게 KT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개발한 ‘E2E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를 활용해 커넥티드 카, 드론 등과 같은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할 계획이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가상화 기술을 통해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연결한 뒤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하는 통합 제어 시스템이다.

KT는 지난 3년간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면서 100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도 제정했다. 아울러 KT는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에 제안했다. 이 중 79건은 표준으로 채택됐다.

현재 KT는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대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이다. KT는 올해 3분기까지 이들 솔루션을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중소·벤처기업과도 손을 잡는다. 올해 2분기 중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5G 오픈랩(Open Lab)’을 구축해 국내 ICT 사업자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