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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서면서 거리행진하며 “몰카·성폭력·성차별 OUT”

부산 미투집회 단체·시민들, 디지털 성범죄 끝장집회 가져…불법 사진 촬영자들과 다툼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01 18:44:4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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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폭력을 당했습니다.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러한 일을 당했는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시선 때문에 한 달 동안 방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저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이 혹시라도 몰래 카메라 같은 음란물에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아니면 음란물을 보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있습니다.”(부산 디지털 성범죄 끝장집회 참가자 발언)
   
부산지역에서도 최근 부산진구 서면에서 ‘디지털 성범죄 OUT(아웃)’을 외치는 집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부산지역 미투집회 기획 단체와 시민이 ‘디지털 성범죄 OUT’과 ‘미투운동’을 외치는 ‘제3차 디지털 성범죄 끝장집회’가 최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가량 부산 부산진구 서면 하트조형물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참가 이유를 밝혔고, 성폭력·성차별 피해자가 겪은 아픔에는 함께 안타까워하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집회는 편파수사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성폭력 처벌법의 개정, 미투(#Me Too)운동 등 ‘디지털 성범죄 끝장’ 구호를 크게 외치며 서면 번화가 쪽을 한 바퀴 돌면서 마무리됐다. 한 참여자는 “집회에 오기 전 약간의 긴장과 불안이 있었다. 혹시라도 얼굴이 공개돼 SNS 등에서 나를 비난하거나 개인정보가 공개될까 공포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용기를 내 몰카의 피해를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나가던 시민들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함께 자리하거나, 바쁜 약속이 있어 미안하다며 다음 집회를 위한 기부금을 냈다. 스티커 학용품 배지 등 집회 관련 물품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동참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시민이 관심을 보였고, 2·3층 카페에서 지켜보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반면 집회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시민들도 있었다. 집회 참가자의 행진에 “구호를 외치는 것이 시끄럽다” “통행이 제한돼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집회 사진 촬영 때문에 다툼이 일기도 했다. 집회 장면을 몰래 찍던 50대 중반의 남성이 참가자에게 종이컵을 던지고 도망간 것이었다. 이 남성은 얼마 가지 못해 대기해 있던 경찰에게 잡혔다. 한 참여자는 “집회 참가자의 보호를 위해 허락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사진 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몰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다. 삭제 요청을 거부해 말다툼이 일기도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성범죄 끝장집회는 이날 세 번째로 열렸지만, 집회 참가자는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 둘 집으로 향했다.

김서진 학생기자 동래여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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