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전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심사를 통과해 프로젝트 진행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란 자동차 조선 반도체 건설기계 기계부품 등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성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는 프로젝트다. 앞으로 과기부 예타를 통과하면 2020년부터 정부 예산이 반영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총 2098억 원(국비 1355억 원)을 투자해 신발·고무 산업이 발달한 부산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한 전남을 연계해 남해안 지역을 국가 신성장산업인 탄성소재 중심지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21조 원 규모의 국내 탄성소재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연간 43조 원 규모로 확대해 국내 탄성소재 산업 자립화를 꾀한다. 탄성소재의 일종인 특수탄성소재의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시와 과기평은 전남도, 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함께 2014년부터 기업체 수요조사를 벌이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탄성소재산업 육성으로 3조603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7000여 개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산과 전남은 업계의 관심이 높고 연구개발 참여의지가 높아 최적의 여건이므로, 앞으로 과기부 기재부 등과 협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