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기평)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여가원)은 오는 29일 ‘부산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지역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부산의 미래 유망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과 기여도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두 기관은 부산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을 통한 지역산업 발전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과학기술인 현황에 관련된 정보 수집 및 분석 ▷부산지역 여성과학기술인 활용에 관한 공동연구 수행 ▷부산지역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 구축·운영 등을 함께한다. 그동안 부산은 학부 및 대학원에서 많은 예비여성과학기술인(여대생)을 육성해왔다. 그러나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장기적인 산업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에서 교육된 여성과학기술인이 외부로 떠나거나 경력이 단절돼 사회적 손실로 이어져 온 게 사실이다.

과기평 김병진 원장은 “부산 산업구조가 추진 중인 해양 중심의 고부가가치형 신산업으로 전환되면 여성의 경제참여가 확대되고,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 여성의 강점이 발휘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해 그때를 미리 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가원 성향숙 원장은 “부산의 미래산업과 경제 발전을 이끌 혁신리더그룹으로서 여성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협약체결과 동시에 부산 여성과학기술인 활용 방안에 관한 공동연구를 5월 착수한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