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의 지산고 1학년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학교 뒷산 길을 걸으며 기분 전환의 시간을 갖고 있다. 이에 교사와 학생들은 학습 능률이 오르고 대인 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 14일 오전 지산고 1학년 전교생과 담임교사들은 함께 학교 뒤 둘레길과 솔레길을 걸으며 요즘 인기를 끄는 대중가요를 함께 불렀다. 일부 체중이 많이 나가는 학생들은 더운지 윗도리를 벗은 채 땀을 식히며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지산고의 금요일 아침 걷기 활동은 교사와 학생 간 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단결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최근 마련됐다. 또 학업에 열중하느라 떨어진 학생들의 체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가 활용의 기회를 제공해 학습 능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아침 걷기 활동을 기획한 김중규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이들은 1학년 때부터 빡빡한 공부 일정에 갇혀서 자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다. 일주일에 단 하루지만, 오전 30분 자율학습 시간을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민 학생기자 지산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