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고등학교(이하 부산대 사대부고)는 학교 벽화 그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캠페인의 주최는 부산대 사대부고의 학생 벽화 연합인 ‘그림드림’으로, 현재 ‘학생이 만들어 가는 학교’라는 취지 아래 벽화를 그리기가 한창이다.

부산대학교 사대부고 ‘그림드림’ 소속 학생들이 학내 담장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윤산 자락에 위치한 부산대 사대부고는 넓은 벽면과 많은 벤치를 가지고 있다. 평소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밋밋한 벽면과 벤치가 심심하다는 의견을 많이 제기했다. 그 해결 방안의 하나로 ‘학생이 직접 그리는 벽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벽화 그리기를 제안한 이다은(18) 양은 “예전부터 벽화 봉사를 많이 다녔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내 벽화작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벽화를 그려서 포토존을 만들고 마음을 달래주는 켈리그라피를 넣어 입시를 준비하며 지친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 곳곳에는 어린왕자 날개 마리오 피카소 등 다양한 인물과 사물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다은 양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벽화들은 학생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학생 벽화 연합의 공동대표인 최은호(18) 군은 “더워진 날씨에 힘들지만 친구, 후배들과 재미있게 벽화를 그려나가는 게 보람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벽화를 그린 후 우리 학교가 좀더 아름다워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본 교사들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심현성 학생기자 부산사대부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