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男 '연애의 발견' 문정혁

-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돌직구 화법 나쁜남자
- '조선총잡이' 이준기, 거친 격투 신·역동적 액션
- '운명처럼…' 장혁, 아내 향한 지고지순 순애보

주중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남자 배우 6명이 안방극장 시청자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문정혁('연애의 발견') 정일우('야경꾼 일지') 권상우('유혹') 이준기('조선총잡이') 장혁('운명처럼 널 사랑해') 조인성('괜찮아 사랑이야')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남자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이들 6명의 캐릭터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그 매력을 살펴봤다.

■까칠함 속의 매력, 문정혁 조인성

문정혁과 조인성은 까칠함 속에 숨겨진 깊은 배려와 다정함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드라마 '스파이 명월' 이후 3년 만에 '연애의 발견'으로 돌아온 문정혁(에릭)은 나쁜 남자 스타일의 까칠함을 바탕으로 거침없는 매력을 뽐낸다. 그가 연기하는 강태하는 건설사 대표로 일이건 연애건 자신감과 오만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잘나가는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을 연기하는 조인성은 돌직구 화법으로 나쁜 남자의 겉모습을 하고 있다. 상처가 되는 말을 콕콕 짚어서 내뱉는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과거의 아픔을 안고 있다. 문정혁은 옛여친 정유미가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이고 까칠한 남자였다"고 지적하자 충격을 받고 후회한다. 그래서 현재 남자친구가 있는 정유미에게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조인성은 어린 시절 의붓아버지의 폭력과 살인사건 탓에 화장실 욕조에서만 자는 트라우마가 있다. 그러면서도 엄마의 불륜을 목격한 후 스킨십에 대한 불안증을 앓고 있는 공효진을 감싸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액션, 멜로 다 되는 남자, 정일우 이준기

	액션男 '야경꾼 일지' 정일우

정일우와 이준기는 액션과 멜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야경꾼 일지'에서 아직은 소년 같기도 한 정일우는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잃은 남다른 상처와 함께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유분방한 생활로 감추며 살아가는 '풍류왕자' 이린 역을 맡았다. 그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귀신을 쫓는 '퇴마왕자'로 변모한다. 로맨틱한 히어로 박윤강을 연기하는 '조선총잡이'의 이준기는 거친 격투 신과 역동적인 총잡이 액션을 선보이며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난이도 있는 액션을 본인이 99% 소화하며 사실감을 높였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가슴 설레는 멜로 연기를 보여준다. 정일우는 고성희, 서예지와 삼각 러브라인을 만들어나가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아버지를 향한 복수를 넘어 민중의 아픔을 돌보는 이준기는 모든 과업을 끝내고 남상미와 평생을 함께하려는 조선 최고의 로맨티스트 모습을 보여준다.

■한 여자를 지키는 사랑, 권상우 장혁

	순정男 '유혹' 권상우

권상우와 장혁은 각기 다른 색깔로 한 여자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여심을 사로잡는다.

'유혹'의 권상우는 오해와 불신으로 조강지처였던 박하선과 이혼한 후 최지우와 또 한 번 깊은 사랑을 가꿔가는 차석훈 역을 맡아 자신의 여자를 지킨다. 박하선·이정진 커플의 복수로 최지우와 권상우는 모든 것을 잃은 채 잠시 이별한다. 최지우가 "홍주(박하선) 씨 많이 예뻐졌다. 나 바보 같다. 불안하다"고 말하자, 권상우는 "지금 꿈이라고 생각해. 꿈에서 깨어나면 우리 현실에서 항상 같이 있을 거야"라며 믿음직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젠틀, 순수, 코믹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건 역의 장혁은 말 그대로 지고지순한 사랑의 전형이다. 헌팅턴 무도병이라는 유전병 발병이 의심되자 아내인 장나라가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 헤어진다. 그 과정에서 이혼합의서를 없애는 대신 장나라를 위해 양육권과 재산상속에 대한 유언장을 작성하는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그리고 파리 유학 후 금의환향한 장나라를 보며 먼저 이별 통보를 했다는 죄책감으로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 없는 아쉬움을 표현하며 순애보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