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지난 18일 원맨 프로젝트 토이의 정규 7집 앨범 '다 카포'(Da Capo)를 공개했다. '다 카포' 앨범 커버 이미지.

어쩌면 10대에게 유희열은 MC나 개그맨으로 각인돼 있을지 모른다. 케이블 채널의 'SNL 코리아' '꽃보다 청춘' 등에 출연하며 웃음을 줬기 때문이다. 그나마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MC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심사를 맡아 뮤지션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완전한 뮤지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감성 뮤지션 유희열의 원맨 프로젝트 토이가 정규 7집 앨범 '다 카포'(Da Capo)를 지난 18일 공개했다. '다 카포'는 7년 만에 발매되는 토이의 새 앨범으로, 앨범 이름은 '처음으로 돌아가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진 음악 용어다. 토이로 음악을 하던 처음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신선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유희열의 뜻을 담았다.

총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세 사람'을 부른 성시경과 함께 이적, 김동률, 선우정아, 다이나믹 듀오('인생은 아름다워'), 권진아, 김예림, 빈지노, 이수현(악동뮤지션), 자이언티, 크러쉬 등 화려한 객원 보컬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앨범 타이틀곡 '세 사람'은 2001년 발표한 토이의 5집 타이틀곡 '좋은 사람'의 2014년 버전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결혼을 앞둔 두 친구의 행복을 지켜봐야만 하는 한 남자의 안타까운 감정을 담았다. '토이 장르'라 불릴 만큼 고유의 음악 세계를 그려온 토이와 감성파 발라더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만나 감성을 극대화했다.

지난 13일 '다카포'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유희열은 "'다 카포'는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집합한 앨범"이라며 "나는 라디오 DJ가 돼서 선곡표를 짜듯이 앨범을 구성해 노래를 들려준다. 토이 음악을 김연우나 성시경의 노래로 알아도 상관없다. 그건 내가 대본을 잘 썼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의 음악적 자신감은 앨범 전곡의 음원차트 줄 세우기로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