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물

본격적인 모내기철이라 배수하는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붕어들의 입질을 받기가 까다로운 곳이 많았다. 화광지는 간간이 30㎝가 넘는 붕어가 입질을 했다. 이반성면 장안지는 잔씨알 붕어 등쌀이 심했지만, 25㎝ 전후의 붕어도 이따금씩 올라왔다. 가봉지는 잔씨알 붕어 입질 속에서 34㎝ 전후의 월척붕어도 몇 마리씩 잡혔다. 합천 정양수로에서는 30㎝가 넘는 월척붕어가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울진 앞바다에서 잡은 길이 1m짜리 왕대구.

■ 바다

삼척 임원 앞바다에는 귀하디 귀한 황열기가 잘 잡혔다. 울진 앞바다에서는 미터급에 가까운 왕대구가 간간이 올라와 진한 손맛을 선사했다. 왕돌암으로 출조했던 꾼들은 왕열기로 쿨러를 채울 수 있었다. 영덕 앞바다는 도다리가 잘 잡혀 가족 단위 출조객이 많았다.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쥐노래미를 비롯해 전갱이 성대 등 다양한 어종이 잡혔다.

부산 먼바다 대마도권에서는 왕우럭, 홍감팽이, 왕열기 낚시가 씨알과 마릿수가 좋아 전국에서 많은 꾼이 몰렸다. 구산면 밤낚시에서는 장어가 마릿수로 잡혔다. 1인당 2~30마리씩은 거뜬히 잡았다. 진해만 도다리 낚시에는 가족 단위 출조객이 많이 몰렸다. 거제 장승포 앞바다에서는 전갱이와 덩치 큰 개우럭이 간간이 올라왔다. 이따금씩 쏨팽이도 잡혀 손맛을 더했다.

사량도 나무여 참돔 낚시는 간간이 60㎝가 넘는 참돔이 걸려들었다. 지세포권 갯바위에서는 25㎝ 정도 되는 벵에돔과 전갱이가 잘 잡혔다. 통영 초도와 안장덕, 좌사리제도에서는 상사리급 참돔과 벵에돔, 농어가 심심찮게 걸려들었다.

여수권에서는 보구치와 도다리 조황이 좋았다. 안도와 연도에서는 벵에돔과 상사리급 참돔 조황이 부쩍 좋아졌다. 거문도 앞바다 우럭·쏨팽이 낚시는 씨알이 굵어 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흥 내저리 갯바위에서는 중치급 감성돔 조황이 좋았다. 완도권 먼바다 바닥 다운샷 낚시에서는 씨알 좋은 대광어와 붉바라가 잘 걸려들었다.

박춘식·낚시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