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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에드만…워커홀릭 딸을 향한 서툰 아버지의 사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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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 기자
  •  |  입력 : 2017-03-15 19:07:01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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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다룬 영화가 흔치 않은 가운데 '토니 에드만'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아버지와 딸, 부모와 자식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 '토니 에드만'의 한 장면. 그랜나래미디어 제공
괴짜 아버지 빈프리트는 오랫동안 키우던 강아지가 죽자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루마니아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사는 딸 이네스를 방문한다. 워커홀릭인 이네스는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가 부담스럽다. 주말에도 일하는 딸이 안쓰러운 아버지는 주말을 보내고 독일로 돌아간다며 딸의 집을 나간다. 그런데 돌아간 줄 알았던 아버지는 토니 에드만이라는 사람으로 변신해 딸의 곁을 맴돌며 그녀의 일상을 간섭하기 시작한다.

커리어우먼으로 사는 줄 알았던 딸이 회사일 때문에 자존심도 버린 채 스트레스에 짓눌려 살고 있다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까? 밤에 중요한 약속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곤히 잠든 딸을 깨우지 않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 짜증 내는 딸을 보면 마음이 짠해진다. 또 쓸쓸히 떠나는 아버지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보며 눈물짓는 딸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영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떠난 줄 알았던 빈프리트가 아버지가 아니라 제3자인 토니 에드만이 되어 딸과 소통하려고 한다. 오직 성공을 위해 사는 딸에게 토니 에드만이 되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려는 것이다. 그것이 아버지가 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생일 선물이다.
'토니 에드만'은 산업화와 정치적 혼란기를 겪은 아버지와 현대화 속에서 무한 경쟁에 놓인 딸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정교한 이야기 구조 속에 진지함과 유머를 잃지 않는 마렌 아데 감독의 연출과 실제 아버지와 딸같이 보인 페테르 시모니슈에크와 산드라 휠러의 연기는 상영시간 162분보다 더 긴 여운을 남긴다. 16일 개봉.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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