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들의 우상과 같은 존재 '파워레인저'가 할리우드의 기술력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파워레인저' 탄생 42주년을 맞아 제작한 7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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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유로 친구들과 멀어진 아웃사이더 청소년 5명은 정체불명의 보석과 우주선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과거 파인레인져스의 리더 조던을 만나 특별한 능력을 갖춘 파워레인져스가 되어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절대 악 리타와 대결을 펼친다.

1975년 일본 TV 시리즈 '슈퍼전대'로 탄생한 '파워레인저'는 미국에서 1993년 청소년용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저'로 리메이크돼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1994년 '무적 파워레인저'가 첫 방영되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1억 달러의 제작비로 탄생한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은 기존의 시리즈에 비해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볼거리, 정교한 컴퓨터그래픽을 바탕으로 전 세대 관객을 겨냥했다. 리타의 부하들에 맞서 파워레인져스가 전투를 펼치는 장면은 여느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준다. 리타가 만든 거대 괴물 골다르와 파워레인져스가 결합해 만든 로봇 조드의 대결도 볼만하다. 일본 시리즈의 특징인 전대물(다수가 팀을 이루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지구를 구하거나 악당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 장르)에 할리우드식 슈퍼히어로 장르가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7부작의 서막을 알리는 영화답게 파워레인져스가 탄생한 과정을 보여주고, 소외당한 청소년 5명의 성장기가 함께 그려진다. 미국 청소년의 성장기란 점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을 통해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는 점은 TV 시리즈의 교훈과 일맥상통한다. 20일 개봉.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