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용품은 성장기 맞춰 활용
- 화장품 립스틱·볼터치 하나로
- 공기청정기+냉난방기 제품도

장기불황과 소비침체로 가성비·가용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결합된 일명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는 멀티형 제품은 구두와 슬리퍼, 틴트와 블러셔, 공기청정기와 냉·난방기 등 전 장르에서 선보이고 있다.

■구두냐 슬리퍼냐 '뮬스타일' 인기

	신세계 센텀시티 3층 구두편집샵 '리치오안나' 에서 슬리퍼처럼 뒤가 트인 뮬 스타일의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슈즈 멀티샵 브랜드 리치오안나에서는 앞모습은 구두모양이나 뒷모습은 슬리퍼 형태의 '뮬스타일' 신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신발은 격식을 갖춘 앞모습에 편안한 슬리퍼 기능이 더해져 우수한 착화감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탠디에서도 남성구두 베스트셀러 제품의 뒤를 슬리퍼 형식으로 제작해 판매 중이다.

제옥스 에서는 구두 모양의 앞코에 운동화 밑창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비지캐주얼(비지니스+캐주얼)에 제격인 이 신발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타지역에 비해 3배이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센텀시티 리치오안나 신미연 샵마스터는 "뒤가 트인 뮬스타일의 구두를 구매하는 고객이 전체 고객 중 50%에 달한다"며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에슬레저 열풍을 비지니스에도 접목시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아동·화장품에도 멀티제품봇물

	출생 후 3개월부터는 범보의자로, 이유식기에는 식탁의자에 부착해 사용 가능한 비비하우스의 브라이트스타터 부스터의자.

아동 장르에서도 사용하는 기간이 짧은 유아용품의 특성상 성장기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다. 비비하우스에서는 누워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신생아 및 유아기 때는 모빌로 이용하다가, 5개월 이상부터는 떼어내 딸랑이로 사용가능한 타이니 러브모빌을 선보인다. 또한 3개월부터는 범보 의자로, 이유식기에는 식탁의자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브라이트스타터 부스터 의자도 인기다.

	베네피트 매장에서 고객이 하나의 제품으로 붉은 입술과 생기 있는 얼굴 표현이 가능한 립앤치크 틴트를 체험해보고 있다.

화장품 가운데는 립스틱·틴트에 볼터치(블러셔) 기능을 더한 립앤치크(Lip&Cheek) 제품이 대표적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립앤치크 하나만으로 붉은 입술과 생기 있는 얼굴 표현이 가능해서다. 이러한 기능의 베네피트 틴트는 신세계센텀시티 내 매장에서 립제품을 사가는 고객 중 70%가 구매할 정도로 베스트셀러로 꼽히며, 입생로랑 매장에서도 립스틱 제형과 립틴트 제형의 두 가지 타입으로 립앤치크를 판매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공기청정기 기능에 난방 및 냉방기능까지 가능한 3 in 1 제품 '다이슨 퓨어핫앤쿨링크'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난방기·냉방기·공기청정기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계절과 상관없이 1년 내내 사용 가능하다.

	공기청정기에 난방 및 냉방 기능을 더한 3 in 1 제품 다이슨 퓨어핫앤쿨링크.

신세계센텀시티 관계자는 "백화점 내 다이슨 매장은 올해 들어 전년대비 9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과 여름을 대비해 냉방기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