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유니버설픽쳐스가 고전 몬스터 영화들을 리메이크하는 '다크 유니버스'의 첫 번째 작품 '미이라'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6일 개봉한 '미이라'는 너무 잘 알고 있는 내용을 리메이크해 '뻔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할리우드 최고 배우 톰 크루즈가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았다.

영화 '미이라'의 한 장면. UPI코리아 제공

이집트에서 미라의 관을 수송하던 닉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다. 관의 주인은 잘못된 욕망을 품었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채로 봉인 당한 고대 이집트의 아마네트 공주였고, 그녀가 깨어나면서 닉도 부활한다. 더욱 강력한 힘을 원하는 아마네트 공주는 닉을 도구 삼아 전 세계를 파괴하려 하고, 닉은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해야 한다.

이전의 '미이라' 시리즈는 이집트 사막을 배경으로 절대 악인 미라가 깨어나 벌어지는 액션을 보여준다. 하지만 새로운 '미이라'는 영화 초반 무덤에서 관을 꺼내는 장면만 이집트이고, 이후에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다양한 액션이 펼쳐진다. 특히 지하철 공사 중 발견되는 중세 십자군 시대의 무덤과 아마네트 공주의 과거가 연결되면서 이야기의 폭이 확장된다. 또 닉을 부활시킨 이유와 비밀 집단 프로디지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져 이야기에 새로움을 가미했다.

1억2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답게 다양한 액션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액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비행기 추락 장면으로, Zero-G 체험 비행기를 이용해 7600m 상공에서 자유낙하를 반복하며 촬영해 실제 추락하는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닉 역을 맡은 톰 크루즈와 고고학자 제니 역의 애나벨 월리스가 직접 연기해 더욱 실감 난다.

이들 외에도 아마네트 공주 역을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살인 병기 가젤 역을 맡았던 소피아 부텔라가 연기해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프로디지움의 수장 지킬 박사를 톰 크루즈에 버금가는 할리우드의 스타 러셀 크로가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