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돋보이고 싶다면 조금은 과감한 표현과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게 좋다. 더운 날씨에도 무너지지 않는 헤어스타일은 아무래도 묶거나 땋아 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긴 머리라면 반드시 컬을 먼저 만들어 줘야 한다. 흔히 고데기라고 부르는 헤어아이롱을 이용하려면 머리를 감고 두피와 모발 모두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그래야 모발에 열을 가했을 때 손상이 적다. 헤어 스타일링 전 머리카락을 보호해 주는 에센스 제품이나 헤어오일을 미리 발라두면 도움이 된다.
컬을 넣을 때 얼굴의 바깥쪽인 귀 쪽으로 컬이 감기도록 해야 세련돼 보인다. 얼굴 쪽으로 감았다간 만화 '캔디'의 악역이었던 이라이저의 소라고동 머리처럼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헤어 아이롱의 온도는 140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머리를 목의 뒤쪽에서 반으로 나누고 양 갈래로 나뉜 것을 다시 반씩 나눠 총 네 부분에서 컬을 잡아 준다. 컬이 완성되면 뒷머리의 가운데를 조금 잡아서 강렬한 색상의 반다나로 묶어 준다. 이렇게 한 뒤 헤어 반다나를 묶은 머리와 나머지 2등분 한 것으로 세 갈래 땋기를 진행한다. 등 뒤쪽으로 늘어뜨리는 것보다 한쪽 어깨로 늘어뜨리는 것이 훨씬 더 예쁘다.

이와 함께 실용적이면서도 예쁜 스타일이 머리를 묶은 뒤 동그랗게 말아올리는 번 스타일이다. 앞서 한 것처럼 전체 컬을 잡아준 뒤 위로 한껏 올려 묶어 준다. 묶는 위치는 턱과 귀 끝을 연장하는 선의 끝인 정수리 정도다. 그래야 발랄하고 시원해 보인다. 고무줄로 묶을 때는 두피에서 1㎝ 정도 남겨놓고 묶은 뒤 머리를 사방으로 잡아당겨 볼륨을 준다. 앞머리는 앞으로 말지 말고 헤어 아이롱을 세워 평소보단 조금 더 컬이 살아 있게 말아준다. 그리고 동그랗게 만들어 U자형 핀으로 묶은 부분에 찔러넣어 고정해 주면 된다. 반다나는 머리띠를 하듯 번과 앞머리 사이에 둘러 주는데 이때 다른 색상의 두 가지 반다나를 꼬아서 연출해 주면 더 멋스러워 보인다.

최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