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손가락을 부딪쳐 소리 내는 동작 스냅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킨 '메이드 인 부산' 마술 퍼포먼스 '스냅(SNAP)'이 부산 관객과 만난다.

	그루잠프로덕션의 마술 퍼포먼스 '스냅'의 공연 모습. 그루잠프로덕션 제공

금정문화회관(부산 금정구 구서동)과 그루잠프로덕션은 다음 달 8일 오후 5시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스냅' 공연을 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초연한 이후 1년 만의 재공연이다.

'스냅'은 마술, 음악, 미술, 연극 등 여러 장르가 결합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장난기 넘치는 능력자 트릭스터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 연금술사, 드리머, 플로리스트 등 많은 인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여러 예술 장르로 표현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마술을 비롯해 영화, 미디어아트, 섀도그래피(그림자 놀이), 마임, 슬랩스틱 등이 결합한다. 마술계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20~30대 마술사 김태원 최철승 이영민 김영민 문정석 등이 출연한다.

'스냅'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마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루잠프로덕션 김형준 대표는 2013년 '스냅'을 만들고, 지난해 부산에서 초연했다. 이후 세계적인 공연축제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어셈블리 극장이 주최한 '코리아 시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스냅'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뛰어난 아시아 작품에 수여하는 '아시안 아츠 어워드'를 받았고, 유명한 공연 평론지 '브로드웨이 월드(Broadway World)'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공연팀 3000여 개 중 6개만 선정하는 '베스트 프로덕션 어워드(Best Production Award)'에도 뽑혔다.

미국, 세이셸, 스페인 등지에서 초청 공연을 했고, 현재 미국, 영국, 유럽 투어 논의가 오가고 있다. 올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다시 초청받아 오는 28일 출국해 한 달간 공연한다. 하지만 정작 국내 공연 기회는 적었는데 올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 공연에 선정돼 인천, 익산, 서울 관악구 등지에서 공연했다.

그루잠프로덕션은 지난 4월 부산사회복지연대와 '문화(예술)+복지 실천 협약'을 체결(본지 지난 4월 21일 자 20면 보도)해 문화복지 활동을 실천하고 지역 예술단체의 공연 기획과 해외 진출을 돕는 활동에도 나섰다. 그루잠프로덕션 김형준 대표는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켓은 금정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1만 원. (051)519-5661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