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한 잠 관심 높아지며
- 속옷·데님 소재 ‘모달’ 주목
- 매끄럽고 알러지 예방에 좋아
- 흡습성 좋은 거위솜털도 인기

- 해외 유명 브랜드 속속 입점
- 독특하고 개성있는 디자인 눈길
- 컨설팅 전문인력 배치 차별화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지나면서 새벽시간 제법 썰렁해진 날씨에 두꺼운 이불을 찾게되는 요즘이다. 큰 일교차에 건강 관리를 위해서도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침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욜로(YOLO)가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쾌적한 수면환경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지역에 매장을 내는가 하면 침구 브랜드마다 기능성 침구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몸에 착 감기는 ‘모달’ 소재 주목

최근 침구시장에서 주목받는 소재는 바로 ‘모달’이다. 기존 레이온의 수축성을 개량한 특수 섬유인 모달은 침구뿐 아니라 속옷, 데님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이리스 박다은 매니저는 “너도밤다무를 이용한 모달 소재의 침구류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다”며 “모달은 알러지를 케어해주고 몸에 매끄럽게 감기는 느낌으로 편안한 숙면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박홍근홈패션이 선보이는 비쥬세트. 롯데백화점 제공

혼수 전문 브랜드 박홍근홈패션이 내놓은 모달 침구 상품 ‘비쥬세트’는 점포마다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세트는 그레이와 레드, 꽃무늬와 도트무늬의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으며, 양면으로 사용이 가능해 예비부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goose·거위솜털)’ 제품을 찾는 손길도 꾸준하다. 구스는 흡습성이 좋아 여름에도 판매하지만, 최근 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매출이 부쩍 늘었다. 일명 ‘김태희 이불’로 불리는 사계절 구스차렵을 앞세운 알레르망은 이달 들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기준 동종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섬유전문기업 웰크론이 운영하는 ‘세사’ 역시 이 같은 이유로 전주(9월 1~7일) 대비 79.4%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 해외 브랜드 출점에 선택폭 확대

	알레르망 제품 구스차렵.

침구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구스 함량에 따라 제품을 판매하는 프랑스 럭셔리 베드 브랜드 입델롬(yves delorme)과 모던하고 심플한 스트라이프, 여러겹의 색으로 레이어드 된 꽃무늬 프린트 등 다양한 디자인의 호주 침구 브랜드 쉐르단(sheridan)이 이달 초 부산에서 각각 추가로 매장을 냈다.

또 50년 고품질의 직물을 만들어 온 스웨덴 브랜드 리눔(LINUM) 과 스트라이프 패턴의 생동감 있는 컬러로 프랑스풍 이미지를 독특하게 승화 시킨 아티카(ARTIGA)는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잠자리를 꾸밀 수 있어 20대 젊은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입 토탈 편집숍인 ‘크리에이티브 메종’에서는 커튼, 홈패브릭 소품, 쿠션 등을 판매하면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컨설팅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하이엔드 주문제작 상품을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상민 수석 바이어는 “간절기 숙면을 위한 다양한 기능성 침구들이 출시돼 건강을 챙기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점포별로 진행하는 행사기간을 이용하면 선호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백화점 광복점은 15~17일(3일간), 동래점은 15~21일(7일간) ‘가을 침구 특집전’을 열어 최대 70% 할인하고, 센텀시티점은 오는 22일부터 ‘구스 침구 대전’을, 부산본점은 오는 28일부터 ‘1·2·3 만 원 차렵이불 균일전’을 진행한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