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가 오징어를 제치고 대표 수산물 자리에 올랐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월 새우 매출은 350억 원으로 338억 원에 그친 오징어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1위 수산물이 됐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새우 매출이 48% 급증하면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9억 원 가량 넘어섰다.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새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새우는 수산물 수입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새우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16.8% 늘어난 2억6972만9000 달러로, 2억181만2000 달러에 그친 명태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섰다. 2013년 4만t 수준이었던 새우 수입량은 지난해 6만t을 넘어섰고, 올해는 6만3000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양식 새우는 1년에 한 번 가을에만 생산되지만, 베트남·태국 등 열대 기후 국가에서는 1년에 3∼4번 생산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서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산 흰다리새우의 경우 이마트 판매 가격이 100g당 2000원대인데, 베트남이나 태국산 판매 가격은 500원대로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다.

이러한 새우 매출 증가는 1, 2인 가구가 늘어나고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혼술족’의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칵테일 새우, 새우살 등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가공새우 매출이 지난 1~9월 15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늘었다. 전체 새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2.3%에서 50.2%로 증가했다.

새우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새우를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글로벌 새우 할인 대전’을 연다. 제철 맞은 국산 생(生) 흰다리새우는 20% 할인한 100g당 2380원, 독도 청정 해역에서 잡은 살아 있는 꽃새우(1봉지· 5마리)는 20% 할인한 1만9840원에 판매한다. 노르웨이 분홍새우는 40% 싸게 판매한다. 그 외 베트남산 블랙타이거, 태국산 흰다리새우, 칵테일 새우도 20% 할인 판매한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