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

- 3~26일 지역 소극장 9곳 참여
- 대표 레퍼토리·창작 공연 선보여

# 제1회 부산극회연합 연극제

- 6개 대학 동아리, 3~30일 개최
- ‘연결’ 주제 각자 개성·끼 발산

# 극단별 잇단 무대

- 새벽, 창작부조리극 ‘옥탑방 …’
- 에저또는 창작뮤지컬 ‘썸데이’

깊어가는 가을, 소극장 연극이 쏟아진다.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에서 참여하는 부두연극단의 ‘일등급인간’의 한 장면. 부두연극단 제공

11월 한 달 동안 열리는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이 가장 눈에 띈다. “부산의 가을을 연극으로 물들이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2013년 시작한 ‘부산소극장연극페스티벌’을 올해부터 ‘부산가을연극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하는 소극장 연극 축제다. 부산의 소극장 9곳(용천지랄소극장, 한결아트홀, 액터스소극장, 청춘나비아트홀, 레몬트리소극장, 열린아트홀, 나다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소극장6번출구)이 참여해 각자의 대표 레퍼토리와 창작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소극장 축제는 배우와 관객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 연극의 터를 단단히 다지는 소극장 본연의 역할을 더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축제는 오는 3일부터 26일까지 각 소극장에서 열린다. 극단 자유바다, 극단 가마골, 부두연극단, 극단 B급 로타리, 극단 노마드, 극단 이그라, 극단 배우창고, 극단 아센의 작품으로 구성된 메인 행사 ‘소극장 릴레이 작품전’을 비롯해, 희곡 낭독 무대에서 선보이는 ‘창작 낭독 무대’, 즉흥극을 선보이는 ‘에쮸드 대회’, 가족이 함께 즐길 작품으로 채운 ‘가족극 초청 공연’, 부대행사로 꾸밀 ‘소극장 문화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 부산 남구 대연동 용천지랄소극장에서 개막작 ‘달궁맨션 405호 러브스토리’(극단 자유바다) 공연과 함께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facebook.com/bsthea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부산극회연합 연극제’에 선보일 부산대 극예술연구회의 ‘굿 닥터’ 연습 장면. 부산극회연합 제공

‘대학 연극’의 부활을 알리는 연극 축제도 이채롭다. 부산 6개 대학 연극동아리가 참여하는 ‘부산극회연합’이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제1회 부산극회연합 연극제’를 각 대학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한때 인기가 높았지만, 근래 들어 열기가 식었던 대학 극회들이 함을 모아 대학 연극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기획 의도가 호기롭다. 경성대 극예술연구회 이심이, 동아대 극예술연구회, 동의대 연극아이, 부경대 백경극예술연구회, 부산대 극예술연구회, 부산외대 한국예술연구회가 참여하며, ‘연결’을 주제로 각자 개성과 끼를 살린 무대를 준비한다. 부산극회연합 측은 “대학생들이 취업에 몰두하느라 연극이 사라진 현실이지만, 청년 예술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부산 연극 문화에 활력을 주고자 연극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facebook.com/PUSANdramaclubunion/)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가을을 맞아 많은 극단과 소극장이 계절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을 잇달아 공연한다. 한결아트홀의 ‘456 연출전’이 오는 5일까지 안톤 체홉의 ‘프로포즈’(극단 맥, 연출 이정남)로 이어지고, 극단 새벽이 2~25일까지 창작부조리극 ‘옥탑방 두 여자’(연출 이성민, 효로민락소극장)를 공연한다. 또 극단 에저또는 3~19일 창작뮤지컬 ‘썸데이’(연출 최재민, 에저또소극장)를 선보인다. 극단 자갈치는 10~25일 ‘광대열전’(연출 강미정, 신명천지소극장)을 무대에서 펼쳐 보인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