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들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접하는 무대가 열린다. 한국인 최초로 2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홍민수도 부산을 찾는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울먼, 디나 이바노바, 홍민수(왼쪽부터).

금정문화회관(부산 금정구 구서동)은 10일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회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갈라콘서트 IN BUSAN’을 개최한다. 1, 2, 3위를 차지한 연주자 영국의 알렉산더 울먼, 한국의 홍민수, 러시아의 디나 이바노바가 리스트의 화려한 피아노곡을 펼쳐 보인다.

지난달 21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피아노 음악의 대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를 기리며 1986년 창설돼 3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리스트는 헝가리 출신이지만 1846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를 방문해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은 것과 관련,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콩쿠르가 만들어졌다. 19~29세의 젊은 연주자만 참여할 수 있는 콩쿠르로 피아니스트 윤디 리 등을 배출했다.

올해 콩쿠르는 특히 홍민수가 한국인 최초로 결선에 올라 2위를 차지하며 국내에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홍민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해 현재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며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는다. 이례적으로 1, 2, 3위 우승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이들이 콩쿠르를 거치며 연주했던 피아노곡을 선보이며,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자리이다.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6개의 연습곡’, ‘순례의 해’, ‘헝가리 광시곡’ 등 리스트의 기교와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선곡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오후 7시30분. 1층 3만 원, 2층 1만5000원. (051)519-5661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