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친한파 배우 휴 잭맨이 ‘레미제라블’에 이은 두 번째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으로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찾는다. 한국에서 최초 개봉되는 ‘위대한 쇼맨’은 매력적인 음악과 안무, 가족애와 휴머니티가 담긴 이야기를 지녀 크리스마스와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위대한 쇼맨’ 스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의 주인공은 19세기 중반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라 불리는 P.T. 바넘이다. 그는 19세기 중반 미국의 서커스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홍보하며 쇼 비즈니스의 세계로 올려놓은 인물이다. 영화에서 그는 난장이나 쌍둥이, 장신, 수염이 나는 여자 등 특이한 외모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을 모아 서커스 공연을 펼친다. 이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로 서커스 공연을 성공하지만 상류층 진입을 원했던 바넘은 당시 유럽 최고의 소프라노 제니 린드의 미국 순회 공연을 성사시키며 사교계에 진입한다. 하지만 가족과 서커스 단원들과 점점 멀어지고, 급기야 제니 린드가 미국 순회 공연을 중단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위대한 쇼맨’은 ‘뮤지컬’에 방점을 둔 영화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적재적소에 삽입된 노래와 화려한 안무와 무대로 마치 스크린을 통해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하다. 특히 ‘레미제라블’에서 노래 솜씨를 뽐낸 휴 잭맨은 물론, ‘헤어스프레이’, ‘하이스쿨 뮤지컬’로 유명한 잭 에프론, 연기파 배우 미셸 윌리엄스,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젠다야 등이 직접 노래를 불러 감동을 배가시킨다. 뮤지컬과 차별점이 있다면 감각적인 영상와 조명으로 영화의 장점을 살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라라랜드’로 주제가상을 받은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 콤비가 OST를 맡아 또 한번 뮤지컬 영화의 감동을 전한다.

자신의 야망 때문에 자신이 성공하고자 했던 초심을 잃은 바넘이 다시 가족애를 찾고, 사회에서 소외된 단원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따뜻함을 전한다. 개봉 20일.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