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헤어 올려 이마 드러내고
- 2대8 가르마로 남성미 강조
- 감성적 내추럴 하프앤하프 인기

- 긴머리 여성 웨이브 헤어 ‘우아’
- 쇼트커트 세련된 분위기에 제격

연말 모임에 이어 새해까지 이런저런 약속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에게 ‘아파 보인다’거나 ‘요새 힘든 일 있느냐’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표정관리가 어렵다. 나름 꾸미고 나갔는데 이런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빠진다. 사람의 인상에서 70%는 헤어스타일이 차지한다는 말이 있다. 약간만 신경 써서 모임에서 멋지다, 예쁘다는 칭찬을 들어보자. 여성들은 헤어 외에 메이크업으로 자신의 장점을 살리거나 결점을 감출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만큼 풀메이크업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헤어스타일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 남성 헤어스타일 중 가장 선호하는 것 네 가지를 골라 스타일링법을 소개하고 여성을 위한 헤어 스타일링도 알아봤다.

여성 헤어스타일 중 가장 화려한 느낌을 주는 롱 헤어에 굵은 S컬을 넣은 스타일(사진 가운데). C컬(왼쪽)이나 스트레이트 헤어(오른쪽)는 가볍게 날리는 느낌이 자연스럽다.

짧은 헤어를 위로 올려 이마를 드러낸 와일드 리젠트 스타일은 남성의 정돈된 매력을 강조한다. 샴푸 후 빗으로 모발을 뒤로 넘겨 주며 드라이할 때 모발을 비스듬히 옆으로 눕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볼륨감이 살아 있게 앞머리를 빗어 넘긴 후, 끈적대지 않는 산뜻한 질감의 왁스를 모발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 스프레이로 고정해 마무리하면 종일 흐트러짐 없는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스프레이를 뿌릴 때는 한 곳에 뭉치지 않게 머리 전체에 분사한다는 느낌으로 뿌려준다.

모던 포마드는 빗으로 가르마를 만들며 드라이한 뒤 윗머리가 딱 달라붙지 않게 연출하면 된다(왼쪽), 내추럴 하프앤하프.

흔히 2 대 8 가르마라고 부르는 포마드 스타일은 클래식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스타일링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라 섣불리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포마드 펌을 통해 완성되는 모던 포마드는 시원한 인상과 함께 건강한 남성미를 강조한다. 빗으로 가르마를 만들며 드라이한 후 왁스를 손바닥에 50원짜리 동전만큼 덜어 얇게 펴 바른다. 자칫 부담스러워질 수 있으니 윗머리가 딱 달라붙지 않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좋다. 정장에 특히 잘 어울린다.

위의 두 가지 헤어스타일이 남성미를 강조하는 헤어스타일이라면 좀 더 부드러워 보이는 헤어스타일은 컬이 들어간 펌 스타일이다. 평소 모발 숱이 적거나 정수리에 볼륨이 없어 고민이라면 소프트 베이비 펌을 추천한다. 앞머리를 눈썹보다 긴 기장으로 커트하고 모발 전체를 섀도 펌을 한 뒤 옆머리를 다운 펌으로 눌러준다. 샴푸 후 모발을 좌우로 털어내듯 드라이한 후 스타일링 제품을 얇게 펴 바르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모발을 하나하나 꼬아주어 자연스러운 컬을 만든다. 앞머리는 무거운 느낌이 나도록 모발 끝을 매만져주는 것이 포인트다. 훈남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인 스타일이다.

와일드 리젠트(왼쪽), 소프트 베이비 펌.

감성적인 분위기의 5 대 5 가르마 펌 스타일인 내추럴 하프앤하프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C컬 웨이브로 연출한 앞머리는 세련되고 성숙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앞머리 뿌리 부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볼륨을 살려준다. 왁스를 손바닥에 손톱만큼 덜어 얇게 펴 바른 뒤 옆머리를 한 가닥씩 매만져 꼬아주면서 텍스처를 살려주면 보다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볼륨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끈적끈적한 왁스보다는 산뜻한 질감의 왁스를 사용하는 게 좋다. 손바닥으로 뿌리 부분을 밀어 올리면서 손가락으로 컬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잡아 주면 볼륨감이 살아나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긴 머리 여성이라면 화려한 분위기를 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탐스러운 컬이 살아 있는 웨이브 헤어다. 뿌리 볼륨을 살린 탄력 있는 굵은 S컬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풍성한 웨이브를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쓸어 넘기면 얼굴형 보정 효과는 물론 분위기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모발에 윤기를 더하는 헤어 에센스를 사용하면 탱글탱글한 웨이브 헤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이라면 세련된 분위기에 제격이다. 앞머리가 있다면 너무 짧지 않게 눈썹 밑으로 내려오는 길이에서 옆머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커트한다. 뿌리에 불륨을 살려 7 대 3 가르마로 연출한다. 이때 전체적으로 컬을 약간만 주면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 파티나 모임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려면 뿌리 쪽에 볼륨감을 주는 헤어 미스트를 뿌린 뒤 드라이어로 바람을 쐬어줘 고정한다. 고정할 때는 따뜻한 바람을 3초간 쐬어주고 볼륨을 잡은 상태로 3초간 식혀준다. 식혀주는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고정된다. 취재협조=아모스 프로페셔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