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물판·군무·궁중정재 등 선봬

국립부산국악원이 전통 계승과 예술인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상설 공연을 확대한다.

	창작연희 ‘The 늠’이 풍물과 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립부산국악원은 올해 3~5월과 10~12월 매주 한 차례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부산진구 연지동)에서 ‘화요명인’과 ‘목요명무’ 프로그램을 번갈아 가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화요명인’과 ‘목요명무’는 그동안 부산을 비롯한 영남의 명인을 초청해 선보이던 ‘화요공감’을 음악과 춤으로 나누어 확대한 것이다. 3~5월, 10~12월 모두 24회 공연을 열고 원로와 신진 예술인을 고루 초청한다.

‘화요명인’은 국악의 다채로움을 느끼는 자리다. 지난 6일 ‘창작연희 The 늠’이 농악과 소리가 어우러진 ‘영남의 판’으로 흥겨운 풍물판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20일 신진 예술인 전민경의 가야금과 육지용의 대금으로 젊은 예술인이 이어가는 전통예술의 맥을 보여준다. 격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목요명무’는 한국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젊은 춤꾼과 스승이 함께 꾸려간다. 첫 공연은 오는 15일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춤꽃’이다. 민속춤, 의식무, 창작춤, 야류 등 우리 몸짓의 미감을 느끼는 무대로 신명나고 멋지게 놀 줄 알았던 선조의 정서와 미의식을 담았다. 29일 두 번째 공연은 박미화 중앙무용단의 ‘초행’으로 궁중정재를 비롯해 홀춤, 2인무, 군무 등 다양한 몸짓을 선보인다. 해설을 곁들여 춤의 특징과 내용, 역할과 가치를 함께 소개한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전통공연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취학 연령 이상 어린이부터 관람할 수 있고, 만 18세 이하 관객은 올해부터 국립부산국악원의 모든 기획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 A석 1만 원, B석 8000원. (051)811-0114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