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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맛깔스러운 디저트, 멋스러운 분위기에 ♥

인스타 핫카페 2곳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4-11 18:50:56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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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기 위해서 사람들은 다양한 루트를 이용한다. 가장 믿을 만한 건 입맛이 까다로운 지인이 직접 그곳을 방문해보고 주는 피드백이다. 하지만 신뢰할 만한 입맛의 지인을 보유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입맛은 아주 개인적인 것이라 다 믿을 수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의지하는 다른 쪽이 SNS의 음식점 후기다. 이것에도 완전히 기댈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진이 있으므로 눈으로 맛을 그려볼 순 있으니 정보 면에서는 낫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맛과 분위기가 좋아 인스타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카페 두 곳을 방문했다. 보기에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에 꼭 맞는 곳들이다.
   
캐러멜 소스와 브라운 슈거로 만든 캔디를 포크로 부숴서 함께 마시게 한 플랫 브라운과 블루베리 크럼블은 달콤함으로 피로를 녹인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레이크 커피바’는 외관부터 색다르다. 들어가면 커피숍인가 바인가 고개가 갸웃해진다. 가운데 바리스타가 있고 그 주변을 바로 만들어 손님들이 둘러앉게 했다. 내부는 온통 민트다. 좀 어두운 민트와 밝은 민트로 꾸며진 독특한 느낌이다. 오정훈 총괄대표는 레이크 커피바라는 이름에 맞게 호수의 물 색깔에서 콘셉트를 잡았다고 했다. 메뉴판으로 쓰는 엽서 속에 미국 서부의 레이크 타호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인테리어로 눈을 즐겁게 했다면 커피와 디저트로 입을 즐겁게 해야 한다. 커피숍이니 커피 맛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곳의 원두는 가게의 콘셉트에 맞게 로스팅을 의뢰해 만들어 낸다. 배승호 점장은 “이곳은 여행자들이 들러 처음 만났더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커피 맛도 그런 느낌을 살려 숲에서 금방 수확한 듯한 과일의 산미와 과육의 단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 메뉴 중에선 플랫 브라운이 가장 인기 있는 시그니처 메뉴다. 컵 위에 올려진 굳힌 시럽을 포크로 탁 내리쳐 깨 컵 속으로 빠뜨린다. 그리고 저어서 함께 맛본다. 바닥에도 캐러멜 시럽이 있으므로 잘 저어서 맛보는 게 좋다. 부드러운 단맛과 향긋함에 여행자의 피로가 저절로 녹는다.

   
레이크 커피바는 외관을 호수의 물 색깔 콘셉트인 민트로 꾸몄다.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는 블루베리 크럼블. 반죽부터 블루베리 콩포트까지 모두 배 점장이 직접 만든다. 속의 녹진한 블루베리는 식감과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블루베리와 냉동 블루베리를 섞어 쓴다. 표면의 고소하고 달콤한 크럼블을 씹다 보면 속의 촉촉한 파이 반죽과 블루베리가 함께 녹아들면서 기분 좋은 단맛을 준다. 바닥은 마치 타르트처럼 단단하면서 바삭해 식감을 더욱 살려준다. 오후에 늦게 방문하면 다 팔려서 맛을 못 볼 정도로 인기다.
   
무엇보다 베스트는 브리오슈 반죽을 변형해 만든 프렌치 토스트로 고메 버터의 고소함과 밀도 있는 빵 결이 살아 있다.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몽제(051-807-8233)’는 커피도 맛있지만 디저트를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중 기자의 혀와 마음을 가장 흔들어 놓았던 것은 프렌치토스트와 아이리쉬 초코 퍼지. 프렌치토스트 자체는 흔한 메뉴일 수 있다. 하지만 몽제의 프렌치토스트는 확실히 다르다. 토스트를 하는 빵 자체의 반죽이 아주 밀도가 있어 반드시 시럽을 뿌리지 않고 맛봐야 한다. 빵 자체가 주는 고소함과 탄력이 남다르다. 그 고소함은 고메 버터와 브리오슈 반죽을 10분 더 숙성시킨 데서 온다.

   
시럽도 빵 주변에 먼저 둘러가며 뿌려주고 마지막에 토스트 위에 부어준다. 토스트의 빵 맛을 즐기려면 시럽을 접시 한쪽에 빵에 닿지 않게 살짝 부어 찍어 먹기를 권한다. 배유주 대표는 “고백하자면 본인이 빵순이다. 본래 빵을 정말 좋아해서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메뉴로 최종 결정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리쉬 초코 퍼지엔 베일리스와 기네스가 들어간다. 술이 들어간 케이크를 그다지 즐기진 않지만 이건 좀 이야기가 다르다. 파운드 케이크 종류엔 대부분 달걀 비린내를 없애고 풍미를 높이기 위해 럼 종류가 들어간다. 구워지면서 알코올은 증발해 좋은 향만 남긴다. 여기엔 크림 속에 베일리스가, 빵 반죽엔 기네스가 녹아 있다. 그래서 케이크와 크림을 꼭 한 번에 떠서 입에 넣어야 한다. 혀에 무엇이 먼저 닿느냐에 따라 향기가 다르다. 크림부터 닿자 베일리스 특유의 달짝지근한 캐러멜 향이 훅 치고 들어왔다. 두 번째 입엔 케이크부터 닿자 진한 기네스의 향이 퍼졌다.

   
몽제의 스콘(왼쪽)은 버터와 직접 만든 과일 콩포트, 클로티드 크림을 한 번에 올려 먹어야 ‘단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이리쉬 초코 퍼지(오른쪽)는 베일리스와 기네스의 향이 아주 매력적이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는 소보루 라떼. 위의 소보루 가루를 스푼으로 먼저 떠먹고 나서 아래의 라떼를 저어서 마신다. 소보루의 첫맛은 아몬드처럼 가벼운 견과류의 고소함으로 다가오다가 뒷맛은 진한 땅콩의 고소함이 남는다. 그 아래 크림은 휘핑크림에 몽제만의 레시피가 더해져 부드러움으로 감싸온다. 저어서 빨대로 마신 커피는 캐러멜 시럽의 향기로움에 놀라게 된다. 배 대표는 “마다가스카르산 천연 바닐라 빈을 넣어 만든 캐러멜 소스라 풍미가 좋다”고 했다.

글·사진=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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