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국 애니메이션 연속 상영
- 각 도시 느낌 살린 피크닉존도

지난 5월 개막한 동아시아문화도시 부산행사가 열리고 있는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동아시아 문화의 숲’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23, 2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국제아트센터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동아시아문화의숲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팀, 드로잉 서커스단 ‘크로키키브라더스’.

‘동아시아 문화의 숲’은 부산, 중국 하얼빈, 일본 가나자와 세 도시 문화를 체험하는 참여형 축제다. 문화공연과 놀이마당이 펼쳐지는 ‘숲속의 락(樂)’, 3개 도시 전통문화와 수공예품을 체험하는 ‘숲속의 장(場)’, 영화를 비롯한 문화를 향유하며 휴식을 취하는 ‘숲속의 휴(休)’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중국 하얼빈 팀이 선보일 그림자 공연.

오전 10시30분부터 마련되는 ‘숲속의 락’에서는 공원 곳곳을 행진하는 동아시아 문화공연 퍼레이드와 거리공연으로 꾸민 세 도시 대표 공연을 선보이고, 메인 무대에서는 중국 기예단과 일본 전통 북공연을 볼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중국 일본 유학생들도 참가한다. 부산 측은 왕실행렬 ‘왕가의 산책’ 퍼레이드, 중요문형문화재 남사당 줄꾼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체험을 준비했다.

‘숲속의 장’은 3개 도시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아트마켓, 먹거리가 함께한다. 활 만들기와 쏘기, 팝업카드 만들기, 부채 만들기, 한지공예 체험, 연 만들기, 목공예체험, 전통메이크업과 의상체험을 할 수 있다.

	중요문형문화재 남사당 줄꾼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부산시 제공

‘숲속의 휴’는 3개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피크닉 존이다. 세 나라 애니메이션이 계속 상영된다. 나들이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돗자리를 나눠주고, 그늘막과 파라솔도 설치한다. 동아시아 문화의 숲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ulturebusan.or.kr)에 나와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동아시아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의 이해’의 정신을 실현하자는 협의(2012년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 따라 매년 3국의 각 1개 도시를 선정해 추진하는 문화교류 행사다. 올해는 부산, 중국 하얼빈, 일본 가나자와 3개 도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지난 1월 하얼빈을 시작으로 3월 가나자와, 5월 부산에서 개막행사가 열렸고 행사는 세 도시에서 연중 진행된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