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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주연 맡은 소주연 “제가 제2의 임수정?…민폐 안되게 열심히 해야죠”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07-11 18:45:14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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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스크린 데뷔, 아직도 신기
- 감독님이 추천해준 소설 읽으며
- 평소에 고독한 감정 가지려 노력
- 동굴에서 촬영 많아 힘들었지만
- 동료 배우들과 케미 좋아 이겨내

올해에는 영화 ‘곤지암’의 박지현, ‘버닝’의 전종서, ‘마녀’의 김다미 등 유난히 눈에 띄는 신인 여배우들이 많다. 오는 ‘13일의 금요일’에 개봉하는 학원 공포영화 ’속닥속닥‘의 소주연도 이들과 함께 주목할 만한 신인 여배우다.

   
영화 데뷔작 ‘속닥속닥’에서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전교 1등, 하지만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은하 역을 맡은 신인배우 소주연.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속닥속닥’은 바다로 여행을 떠난 6명의 고등학생이 폐허가 된 ‘귀신의 집’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 공포영화다. 고 3인 이들은 폐광을 이용해 만든 귀신의 집 속을 헤매고, 각기 다른 콘셉트의 공간에서 귀신을 만나게 된다. 소주연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 전교 1등 은하 역을 맡아 첫 공포 연기는 물론, 죽은 친구와의 우정을 떠올리는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낸다.

지난해 모델 및 CF로 데뷔해 ‘속닥속닥’이 첫 영화인 소주연은 모 통신사 반려동물 CF에서 보여준 일상 연기와 계약직 디자이너로 출연한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의 미생 일개미 연기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트레이드마크 같은 단발머리는 검색어에 오를 만큼 잘 어울린다.

한국 공포영화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여고괴담’의 최강희와 ‘장화, 홍련’의 임수정을 합친 듯한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갖춘 소주연을 만나 데뷔작 ‘속닥속닥’의 촬영기에 대해 들었다.


-‘속닥속닥’은 첫 영화 데뷔작이다.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겠다.

▶스크린 속의 저를 보는 것은 낯설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게 내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새로웠다. 그러다가 차츰 저의 연기가 보이고, 영화가 무섭나 안 무섭나를 보게 되더라. 그리고 저를 포함한 친구들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지는가도 봤다.

-어떻게 배우를 시작하게 됐는가?

▶학창시절 그냥 쾌활한 아이였다. 배우는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대학에서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 번은 SNS에 내 모습을 올렸는데, 그 사진을 보고 기획사에서 연락이 왔다. 새로운 것에 흥미가 많아서 브랜드 모델로 사진을 찍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이후 뮤직비디오, CF를 찍게 되고,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에도 출연하게 됐다.

-‘속닥속닥’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는가?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는데, 당시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속닥속닥’은 연출하신 최상훈 감독님이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하찮아도 괜찮아’에서의 제 연기를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하더라.

-3분가량의 모 통신사 반려동물 CF나 ‘하찮아도 괜찮아’에서 보여준 생활연기가 신인답지 않더라.

▶연기할 때는 생활연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봐주신 분들이 잘한다고 하더라. 그러면 ‘그런가?’ 했다. 저에 대한 기사를 보면 ‘포스트 임수정’이라고 칭찬해주시는데, 굉장히 부담스럽고 ‘잘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겨울에 ‘속닥속닥’을 촬영했다. 특히 울산의 동굴에서 오래 촬영을 했는데, 힘들지 않았는가?

   
▶지난 1월부터 촬영했는데, 너무 추워서 몸에 핫팩을 붙이고,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촬영했다. 무엇보다 동굴 안에서 뛰는 장면이 많았는데, 울퉁불퉁한 바닥을 뛰다가 자주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많이 났다. 공기도 안 좋고, 모래바람도 들어와서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잘 이겨낼 수 있었다.

-여섯 명의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이 중요했겠다. 촬영 전에 어떤 준비를 했나?

▶설정이 고등학교의 같은 반 친구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한 번은 배우들끼리 진짜 친해지려고 촬영과 상관없이 스키장에도 가고, 편의점에 모여 라면도 먹으면서 친목을 다졌다. 반면 제 개인적으로는 은하가 대입 스트레스도 받고 죽은 친구에 대한 자책감을 느끼는 인물이라 감정을 억누르고 고독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속닥속닥’의 또 다른 주인공은 귀신의 집 내부의 동굴이다. 체육창고, 경비실, 의상실, 숙직실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이 등장하는데, 어느 장소가 가장 마음에 들었나?

▶한 장소를 꼽긴 그렇고, 소품으로 마네킹이 많이 있었는데, 그 사이를 뚫고 달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특히 민우 역의 김민규 씨와 같이 달려야 했는데, 그 친구가 체력이 엄청 좋고 빨라서 따라가기 너무 힘들었다.

-은하는 자신 때문에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다는 자책감을 갖고 있다. 후반부에 그 친구가 등장하면서 감정 연기를 하게 되는데, 공포연기보다 그런 세밀한 감정 연기가 좋았다.

▶촬영 전에 최 감독님께서 소설 ‘쇼코의 미소’를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감정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그래서 말씀하신 엔딩 장면의 차분하고 슬픈 느낌의 제 연기가 가장 마음에 든다. 대한민국 어딘가에 은하라는 캐릭터는 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으로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친구라 그런 것들을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첫 영화를 마쳤다. 어떤 것을 배웠으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촬영 전에는 영화는 어떻게 촬영되고 어떻게 만들까 궁금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 앞으로 스크린과 드라마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다. 박해일 선배님처럼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 무엇보다 제 첫 영화인 ‘속닥속닥’의 주 관객층이 10대 관객들일 것 같은데, 기말시험 잘 마무리하고 저희 영화 잘 즐겨줬으면 한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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