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신과함께-인과 연’ 이정재 “분량 적어 수락한 염라대왕 역할, 가볍게 볼 게 아니더라”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08-01 18:52:34
  •  |  본지 19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용화 감독 도우려 특별출연
- 전무후무한 캐릭터 준비에
- 분장 테스트도 네 차례 진행
- 양질의 비주얼 기대해도 좋아
- 한국 영화, 새 시도 계속됐으면

지난 겨울 극장가를 강타하며 1440만 관객 흥행 신화를 썼던 ‘신과함께’가 1부 ‘죄와 벌’에 이어 2부 ‘인과 연’으로 여름 극장가를 찾아왔다. ‘죄와 벌’이 귀인 자홍을 환생시키기 위한 일곱 지옥의 재판을 보여줬다면, ‘인과 연’은 한 명만 더 환생시키면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는 저승 삼차사인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숨겨진 1000년 전 이야기가 성주신(마동석)의 등장과 함께 펼쳐진다. 영화 후반부에는 염라대왕(이정재)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과함께’의 퍼즐 같았던 큰 그림이 맞춰진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염라대왕 역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죄와 벌’에 이어 ‘인과 연’에서도 염라대왕 역을 맡은 이정재는 진지한 표정, 근엄한 목소리로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다. 무엇보다 ‘인과 연’에서는 강림과 날선 대립을 보이며 재판 뒤에 감춰진 비밀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많은 장면은 아니지만 ‘신과함께’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단번에 극을 장악하는 무게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재와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갈 ‘신과함께’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과함께’가 지난 겨울에 이어 올 여름 극장가를 휩쓸 기세다. ‘신과함께’가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용화 감독을 주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고 뭉친 스태프와 배우들의 마음이 중요했다. 한국영화 CG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과함께’의 이야기를 잘 구현한다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측도 잘 맞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컸을 텐데, 한국영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 할리우드보다 예산이 훨씬 적은 가운데 양질의 비주얼과 영상을 만들고, 캐릭터의 감정을 더 증폭시켜서 인간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는 영화를 찍는 것도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신과함께’를 비롯한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많이 소개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과 연’도 개봉 전부터 1000만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김 감독님의 전작인 ‘미스터 고’가 잘 될 줄 알았는데, 너무 안 돼서 당시 김 감독의 얼굴은 영혼이 없는 것 같았다. ‘죄와 벌’도 그렇게 될까봐 무척 초조해 했었다. ‘죄와 벌’ 개봉 직전에 김 감독, 하정우와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과거 ‘오! 브러더스’, ‘국가대표’, ‘미스터 고’ 등을 찍을 때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이야기하다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순간 같이 눈물을 흘렸다. 고기판 앞에서 둘이 우니까 정우가 웃기다고 사진을 찍고 그러더라. 얼마 전 김 감독이 흥행과 상관없이 본인 일은 다 한 것 같다며, “‘인과 연’은 흥행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 ‘죄와 벌’을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에게 보답의 의미라고 생각하자”고 하더라.

-‘죄와 벌’이 1000만을 돌파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가?

▶개봉 2주차가 지나면서도 관객이 계속 불어나길래 ‘이제는 한시름 놨다. 2편은 개봉하겠구나’ 싶었다.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지옥 장면을 찍을 때 바닥에 모래를 한 뼘 높이로 깔아놓고 강풍기를 돌려서 다들 기관지가 안 좋아지고, 대부분이 감기에 걸려서 안쓰러웠다.

-염라대왕 역은 어떻게 맡게 됐는가. 특별출연이지만 존재감이 상당하다.

   
‘신과함께-인과 연’ 스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편을 동시에 찍어서 나눠서 개봉을 하겠다고 하니 리스크가 커서 어떤 방법으로든 김 감독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처음에는 ‘죄와 벌’에서 유준상 선배가 연기한 소방관 역할을 해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스태프들이 염라대왕 역을 부탁해보라고 했다며 많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래서 한다고 했는데, 시나리오를 보니 가볍게 촬영할 역할이 아니었다.
-이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염라대왕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떻게 염라대왕의 캐릭터를 만들었나.

▶제작진이 제 사진을 가지고 12가지의 캐릭터를 미리 만들었다. 그중에는 머리카락이 골드인 것도 있었고, 기괴한 모습도 있었다. 그 중 네 가지를 뽑아서 분장 테스트를 해봤다. 그때는 분장 시간만 4시간이 넘었고, 나중에 촬영할 때는 2시간 정도로 단축됐다.

-김 감독은 염라대왕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가?

▶염라대왕도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누군가가 바뀌길 바라면서 1000년을 기다려온 인물이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해주길 바랐다.

-누른 듯한 목소리 톤도 인상적이었다. ‘관상’의 수양대군, ‘암살’의 염석진처럼 개그맨이나 아이돌들이 성대모사를 많이 할 것 같다.

▶음색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고, 목 푸는 방식이 있어서 성대를 할퀴면서 하진 않았다. 촬영장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가는 동안 발성 훈련을 하면 그런 음색이 나온다. 성대모사를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어떤 때는 예측하지 못했던 대사를 따라하시더라.

-염라대왕 옆에는 항상 쇠사슬을 두른 호위무사들이 있다. 그들이 고생했을 것 같다.

▶그 호위무사는 CG였다. 그래서 그 분들은 녹색 옷을 입고 편하게 서 계셔서 고생을 안 하셨다.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죄와 벌’, ‘도둑들’, ‘암살’ 등 세 편의 출연작이 있다. 자신에게 1000만 영화와 흥행의 의미는 무엇인가?

▶배우가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무대인사 때다. 흥행이 잘 돼서 계속 감사 인사를 다니면서 팬들을 만나는 기쁨이다. 기사로는 체감할 수 없는 생생한 흥행의 느낌을 무대 인사를 하면서 느낄 수 있다. 특히 극장 종영 무대인사 때는 반응이 다르다. 예를 들어 ‘암살’ 때 “염석진 역을 맡은 이정재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며 썰렁한 반응이 온다. ‘관상’이나 ‘도둑들’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일부 팬들은 모든 무대 인사 티켓을 사서 오시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는 ‘영미~’ 없다고?
남해군청
우리은행 광고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