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연기 따라해보는 ‘쇼타임’
- 영화인과 함께하는 골목파티도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태동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광복동 일원 원도심에서 관객 체험과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한 ‘커뮤니티 BIFF(Community BIFF)’를 처음으로 연다. 영화 상영과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초창기 BIFF 시절을 그리워하는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커뮤니티 BIFF는 영화제 기간(10월 4~13일) 중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BIFF가 주최하고 부산영화체험박물관·모퉁이극장·퍼니콘·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프로그램은 중구의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모퉁이극장, 한성 1918등에서 진행된다.

커뮤니티 BIFF는 관객이 보고 싶은 영화를 주문·상영하는 일종의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 형태를 실험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축제의 정식·공식 구성 요소는 아니되, 축제의 의미와 다양성을 더해주는 행사를 일컫는다. 아이디어와 동참하는 사람을 모은다면 누구나 영화제 프로그래밍에 도전할 수 있고, 영상·공연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커뮤니티 BIFF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능동적인 관람이 보장되는 ‘액티비티 시어터’, 전공학도 및 영화애호가를 위한 ‘시네필 라운드’, 시민사회 커뮤니티와 손잡고 동호인을 발굴하는 ‘커뮤니티 시네마’이다.

액티비티 시어터, 시네필 라운드 섹션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연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 즐길 ‘비프랑 키즈랑’(5·8·9·10일), 영화 속 배우의 노래를 배경으로 몸짓과 연기를 따라 해 보는 ‘쇼타임’(8일), 영화제 화제작을 연달아 만나는 심야극장 ‘취생몽사’(8일), 36편의 대학생 제작 영화가 총출동하는 ‘대학독립만세’(5일, 7~8일), 장면 해설을 들으며 잊지 못할 영화를 다시 만나는 코멘터리 픽쳐 쇼(Commentary Picture Show) ‘마스터 톡(Master Talk)’(5~7일) 등이다. 이명세 윤종빈 변영주 감독이 ‘마스터 톡’의 첫 주자로 나섰다. 커뮤니티 시네마 섹션은 동광동 부산생활문화센터 한성1918과 중앙동 모퉁이극장(사십계단 앞)에서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원데이 필름메이킹 체험’(6~7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전국 영화 활동가들의 워크숍 ‘어크로스 더 시네마’(6~7일, 한성1918) 등이다. 또 시민과 영화인, 문화활동가들이 어울리는 골목 파티‘시네 객잔’(6일, 40계단 테마거리), 시네필들의 EDM 파티 ‘옥상 날다’(7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옥상) 등이 펼쳐져 상영관 안팎을 축제 현장으로 만든다. 더 자세한 내용은 BIFF 사회관계망서비스(https://mobile.twitter.com/com_biff2018)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모든 상영은 무료.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참가비 별도)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