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서
- 바흐·쉬니트케 두 작품 나란히 연주

작곡가 단체 ‘MiOT(Music in Our Time·우리 시대 음악)’가 제2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1일 제21회 정기연주회를 여는 부산의 현대음악 단체 MiOT. MiOT 제공

MiOT는 다음 달 1일 오후 7시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소공연장(금정구 구서동)에서 ‘우리 이곳에 Ⅱ’ 공연을 연다. 지난해 같은 주제로 르네상스 시대 음악을 연구한 데 이어, 올해는 바로크 시대(1600~1750)의 음악을 집중 탐구한다.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통해 과거 작품을 살피고, 현대 작곡가들의 수용 및 발전 방식을 보여줬던 MiOT는 이번 공연에서 바로크의 대표 작곡가 바흐(1685~1750)에게 초점을 맞춰 그의 브란덴부르크 콘체르토 제5번을 부산 초연으로 연주한다. 바로크 전성기를 대변하는 기악 음악 양식인 합주 협주곡 형식을 적용한 곡으로, 솔로 악기 그룹(바이올린, 플루트, 피아노)과 현악 합주가 함께 등장하는 바로크 콘체르토의 최정상 작품 중 하나이다.

여기에 현대 작곡가로 분류되는 20세기 구소련 작곡가 쉬니트케(1934~1998)의 ‘Concerto Grosso No.3’을 나란히 연주한다. 바흐 탄생 300주년을 기념한 이 곡은 바흐의 콘체르토 그로소를 모델로 삼아 작곡됐다. MiOT는 이 두 작품을 함께 연주하며 바로크 음악과 현대의 시선으로 발견한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살필 계획이다.

여기에 부산지역 작곡가 박주희, 임지훈 씨의 작품 두 편이 발표된다. 박주희 작곡가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시편’을, 임지훈 작곡가는 ‘3개의 금관악기를 위한 댄스’를 새롭게 발표한다. 바로크 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악기 편성과 곡의 양식으로 대조되는 음악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연주는 박성완 지휘자와 부산챔버뮤직소사이어티가 맡으며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051)701-1584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