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과 지역성을 겸비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산 연극 2편이 다시 한 번 시민들을 찾는다. 먼저 극단 자갈치가 오는 17일까지 연극 ‘오 마이갓 뎅’을 신명천지 소극장(금정구 부곡동)에서 공연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다. 또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는 21, 22일 오후 7시30분 연극 ‘그리워 할, 연’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13년 초연했으나 올해 부산문화재단이 시행하는 공연예술재공연지원 사업에 선정돼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됐다. 두 작품은 나란히 작품성과 지역성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상설화할 수 있는 지역 공연을 발굴하려는 목적에서 재공연지원사업을 한다”며 “공연 실황 확인 등으로 작품 수준을 살핀 것은 물론 지역성과 향토성을 가장 큰 기준으로 두고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공연지원사업에는 총 9개의 공연예술 작품이 선정됐으며 이중 4개가 연극이다. ‘오 마이갓 뎅’과 ‘그리워 할, 연’ 외 나머지 연극은 지역 민속 신앙을 다룬 ‘흉가에 볕들어라’(극단 맥)와 영도다리를 배경으로 한 ‘영도다리 점바치’(극단 자유바다)로 다음 달 무대에 오른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