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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 설렘 가득했던 엔딩…위로 주는 연기자가 꿈

박보검, ‘남자친구’ 종방 소감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9-01-30 18:52:41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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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고 거리낌 없었던 김진혁
- 표현 조심하는 실제 나와 달라
- 극중 몰입 송혜교 선배 도움 커
- 나는 청포도보다 망고 같은 사람

- 다음은 좀 색다른 역 맡고 싶어
- 누군가에게 힘 되는 연기할 것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바른 청년’ 박보검이 2년여 만에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청포도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여심을 흔들었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자유롭고 맑은 청년 모습을 보여준 박보검이 종방 소감과 계획 등을 말하며 미소 짓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지난 24일 종영한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이 쿠바에서 우연히 만나 회사 대표와 신입사원이라는 간극을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하는 감성멜로 드라마다. 박보검은 차수현을 위해 평범하고 조용했던 삶을 포기하고, 그녀에게 강하고 단단한 손길을 내미는 김진혁 역을 맡아 청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혁 역할에 대해 ‘청포도’ 같다고 표현한 박보검을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친구’를 마친 소감은.

   
‘남자친구’ 스틸. tvN 제공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작품이 끝날 때마다 완벽히 마음에 들진 않는다. ‘김진혁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했나, 공감을 얻는 연기를 했나’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남자친구’는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여 만의 드라마였다. 그간 출연 제의가 많았을 텐데 ‘남자친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1회에서 4회까지 대본을 받아 읽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설렘을 주는 매회 엔딩이 마음을 두드렸다. 무엇보다 김진혁이라는 인물이 평범하지만 그 안의 소중함을 아는 인물이라 좋았다. 또 사랑 앞에서 적극적이고, 표현하는 것에 거리낌 없이 솔직하고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여서 매력적이었다.

-사랑에 있어서 자신은 어떤 편인가.
▶저도 좋아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편이지만 “당신이 뭐라 하든 나의 마음은 이래요”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진혁이와는 좀 다르다. 저는 상대방 마음을 먼저 생각해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그 사람 기분이 나쁠까’라고 생각한다.

-‘남자친구’에 송혜교 씨와 함께 캐스팅됐을 때 두 배우가 과연 어울리겠느냐는 말이 많았다. 송혜교 씨의 남편인 송중기 씨와 친한 사이라 더 그랬다. 어떻게 극복했는가.

▶드라마 자체가 형수님과의 로맨스가 아니라서 김진혁과 차수현의 로맨스에 몰입하려고 했다. 그 부분에서 송혜교 선배님이 마치 실제 차수현처럼 그대로 표현해주셔서 더 몰입하고 거리낌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박신우 PD님과 유영아 작가님은 공통으로 청년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했다. ‘남자친구’는 제대로 된 첫 현대극 멜로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 또한 기대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확실한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쿠바에서 촬영해 화제였다. 드라마에서는 초반과 중반 쿠바에 두 번 가는 설정이었다. 감정의 톤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았나.

▶먼저 쿠바에 대한 느낌은 무척 신선했다. 쿠바는 여행으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장소인데, 드라마 초반 김진혁이 여행지로 쿠바를 선택한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김진혁은 자기가 번 돈으로 가기 쉽지 않은 곳을 선택했고, 사진 촬영을 좋아해서 쿠바를 선택한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방문 장면은 머리를 자르니까 감정이 달라지더라. 머리를 자르니까 시간이 뛴 느낌이 들었고, 송혜교 선배님이 차수현 역을 완벽하게 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차수현은 김진혁을 보고 “청포도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박보검 씨 자신을 과일에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청포도라는 과일 자체가 싱그럽고 달콤하다. 또 씹을수록 떨떠름하기도 하다. 김진혁 성격이 달콤하다가도 당돌하고 자신감이 있어서 청포도 같은 느낌이 있었다. 반면 저는 망고 같은 사람이다. 망고는 겉은 부드럽고, 씨는 단단하다며 ‘섹션TV 연예통신’의 박슬기 누나가 말해주더라. 그래서 망고에 꽂혔다.

-첫 현대극 멜로 드라마를 마쳤다. 다음에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어떤 역할이든 맡겨만 주시면 잘 표현하고 싶다. 김진혁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누군가 제 연기를 보고 힘과 위로를 얻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위로하고 두드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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