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가 불교 전통의식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전문인재 양성 기관으로써 총림(선원, 율원, 강원을 모두 갖춘 사찰) 최초로 염불대학원을 개원했다. 통도사 염불대학원은 불법 홍포를 담당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불교 문화유산인 전통의식의 복원과 계승, 의식의 현대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통도사는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승가 의식 교육기관인 염불대학원을 개원하고 올해 본과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본과과정(2년), 전문범패과정(3년)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과과정에서는 ▷상용의식 및 재의식(도량석, 예불, 불공, 49재 등) ▷불전사물(목탁, 요령, 법고, 태징) ▷기본작법(바라무, 나비무)을 배운다. 전문범패과정은 ▷상주권 공재, 수륙재, 예수재 ▷작법(바라무, 나비무, 법고무, 타주무) ▷복장, 점안의식 등으로 구성된다. 염불원장 영산 스님, 교수사 혜일 스님, 교수사 도경 스님, 원감 중본 스님 등 불교 의식을 전공한 저명한 교수진도 갖췄다. 지원 자격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로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 비구니에 한하며 2019년 구족계 수계 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통도사 홈페이지(www.tongdosa.or.kr)를 참고해 입학원서 및 수행이력서를 작성한 뒤, 다음 달 말까지 구비서류와 함께 우편 또는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염불대학원 입학식은 오는 3월 6일 열린다. 수업은 주 2회, 통도사 설선당(사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특수 교육기관인 염불대학원 본과과정을 졸업하면 3급 승가 고시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통도사 염불대학원장 영산 스님은 “불교 문화유산의 보고인 통도사는 수많은 유형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형의 문화적 가치를 무형의 문화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염불대학원 개원을 계기로 범패와 상용의식을 면면히 계승·발전시키고, 문화 포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의 (055)382-7182

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