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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미션’ 14일 개봉- 87세 마약 운반책 실화…그에게 가족이란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  |  입력 : 2019-03-13 19:36:29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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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힘을 빼고 연출을 해도 명작이 나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랜 토리노’ 이후 10년 만에 주연과 감독을 동시에 맡은 ‘라스트 미션’(사진)으로 찾아온다. ‘라스트 미션’은 아흔 살의 노배우이자 명감독인 그가 선택한 또 하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실린 87세 마약 운반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보다 백합 농장을 위해 평생 일했던 얼 스톤은 인터넷 시대의 흐름에 밀려 경영 위기에 빠진다. 경제적 압박 때문에 그가 택한 일은 마약 운반으로, 교통 위반 딱지 한 번 뗀 적 없는 얼은 멕시코를 오가며 자유롭게 운전을 한다. 그리고 마약 운반으로 번 큰돈으로 가족과 화해하고, 참전용사들의 쉼터를 재건한다. 늦게나마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은 그의 인생은 성공한 것일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이 영화의 주연과 연출을 맡은 이유가 있었다. 그 나이대가 돼야 느낄 수 있는 인생 이야기가 ‘라스트 미션’에 담겨 있다. 일 때문에 가족과 등지고 살아온 노년의 얼은 인생 막바지에 지난날을 후회한다.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얼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었다. 그래서 위법인 줄 알면서도 마약 운반을 하고 번 돈을 가족과 농장, 참전용사를 위해서 쓰며 정당화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족과의 관계는 좋아지지만 도덕적으로는 점점 타락하는 것이다. 얼도 이런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있었고, 결국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예감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과의 관계 회복은 인생 막바지에 가장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영화 중반 얼이 마약 단속국 요원 콜린 베이츠에게 “일보다 가족을 챙기라”라는 조언을 건네는 장면이나 마약 조직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임종을 지키는 얼의 모습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87세 마약 운반원의 독특한 삶을 흥미롭게 그린 ‘라스트 미션’에서 가족 간의 후회와 용서를 보여준다. 마지막에 보이는 교도소 마당에 활짝 핀 백합이 아름답다. 개봉 14일.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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