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문화 향유 여건 개선. 문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 구민이 주도적으로 확산하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

부산 금정구와 금정문화재단은 구 단위로는 처음으로 중·장기(2019~2022년) 문화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사람이 빛나는 문화도시 금정’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재단은 ‘금정문화플랜’ 수립을 위해 2016년 문화지표조사, 2017년 금정구민 문화향유실태 조사, 2018년 구민 의견 수렴 등 현장 의견을 직접 청취해왔다. 또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정책 실현 여부를 검토했다.

이번에 제시된 문화 비전은 도시 문화발전의 핵심주체로서 사람을 설정하고 ▷내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개인의 문화 ▷공감하고 연대하는 공동체의 문화 ▷삶터의 매력을 올려주는 도시의 문화를 3개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개인 차원에서는 문화 향유를 위한 정보, 매개자, 공간 제공 및 기회의 확장을 실행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지역문화 참여 포털을 조성하고 권역별로 지역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문화사랑방을 운영한다.

공동체 차원에서는 네트워크 강화 및 공유문화 확산,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여활동을 추진한다. 생활문화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공연예술연습장과 문화 협업공간을 확대해 지역 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 차원에서는 지역 문화자원 가치 발굴 및 확산에 나선다. 금정산성, 범어사 등 지역특화자원과 자연환경을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여건을 마련한다. 또 문화적 도시환경 담론 조성 및 정기적 문화환경 조사도 할 계획이다.

그밖에 문화 관련 기관별 역할도 명시했다. 금정구청은 지역 문화의 컨트롤타워로서 행정적 지원, 타 분야 간 협력을 추진한다. 금정문화재단은 금정구민과 예술가를 이어주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며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 개발, 운영 등을 제안한다. 금정문화회관은 문화향유 거점 기능, 금정문화원은 향토문화 연구 및 교육 기능, 도서관은 문화사랑방 역할 등을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정미영 재단 이사장은 “금정문화비전은 민과 관이 함께 협업해 처음으로 만든 구 단위 문화계획으로서, 수립 과정에서 들었던 구민의 의견들이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 세부 내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