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3중주단 ‘트리오 피아체’(Trio Piace)가 정기연주회 ‘대공’을 선보인다.

	왼쪽부터 조무종, 박정희, 정윤혜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대공’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베토벤의 ‘피아노삼중주 제7번’과 스메타나의 ‘피아노삼중주’를 연주한다. 트리오 피아체는 2015년 결성돼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3중주단으로, 학구적이고 깊이 있는 연주로 호평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 피아니스트 박정희, 첼리스트 정윤혜가 모였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대구가톨릭대 초청 콘서트, 서울 영산아트홀 전문연주자 시리즈, 아트뱅크코레아 20주년 음악회 등 여러 무대에 올랐다.

첫 곡인 ‘대공’은 1811년 3월에 완성돼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됐다. 풍부한 선율과 화성적으로 완벽해 베토벤이 작곡한 실내악 중에서 작품성이 가장 높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가 작곡한 실내악곡 중 최초로 공공 연주회장에서 선보인 대중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베토벤 특유의 감정을 고양하는 전개가 아닌 명상적이고 절제된 정서를 담고 있다.

스메타나는 피아노삼중주 곡을 단 한 곡만 작곡했다. 그의 실내악 중 가장 빛나는 작품이다. 첫 딸의 죽음을 겪고 난 뒤 2개월 반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다소 어두운 분위기와 고뇌, 격한 감정이 묻어난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에쎈 국립음대를 졸업했으며, 동아대 교수인 피아니스트 박정희는 서울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을 나와 보스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예 첼리스트 정윤혜는 지휘자 정명훈이 꾸린 원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을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합교, 독일 뤼벡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