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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 국민 피해자 만드는 가짜뉴스 엄단해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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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03-20 19:07:15
  •  |  본지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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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열기가 가열되면서 SNS를 통한 '가짜뉴스' 유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SNS는 전파력이 빨라 거짓임이 밝혀지더라도 바로잡을 겨를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자에게 치명적이다. 가짜뉴스는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에게 패한 결정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가짜뉴스에 의해 50만 표 이상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대선은 후보자 검증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가짜뉴스가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릴 가능성이 높아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부산시선관위가 지난 15~19일 SNS를 모니터링해 80여 건의 가짜뉴스를 적발했다고 한다. 이들은 교묘해 유권자들을 현혹할 우려가 크다. 여론조사 없이 특정 후보의 허위 지지율을 SNS에 퍼뜨리거나,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와 동영상을 복사해 SNS에 스폰서 광고로 싣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모의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가짜뉴스는 유권자의 오판으로 직결된다. 미국 대선에서 이를 여실히 목격할 수 있었다.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힐러리가 '이슬람국가(IS)'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따위의 가짜뉴스가 난무했다. 심지어 힐러리와 민주당 인사들이 워싱턴DC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루머가 퍼져 이를 들은 한 남성이 해당 업소를 찾아가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짜뉴스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초래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그 손실액이 연간 30조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경과 선관위가 가짜뉴스 유포자 색출에 나섰지만 이들만 지켜보고 있을 순 없다. 먼저 SNS 업체로 하여금 가짜뉴스를 차단토록 조치해야 한다. 독일은 오는 9월 총선에 대비해 가짜뉴스를 방치하는 SNS 업체에 최대 500만 유로(약 608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정치권 역시 마타도어식 선거운동이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객관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할 국가 지도자를 한낱 가짜뉴스에 휘둘려 뽑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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