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주간’이 또다시 돌아왔다. 올해로 벌써 6회째 행사를 맞이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이 행사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

이는 제대군인 스스로 국토 수호를 위한 헌신에 자긍심을 느끼고, 국민들로 하여금 감사와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여 조기 사회정착에 기여하고자 추진한 행사다. 매년 10월의 한 주간을 지정해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적 행사로 추진하여 왔다. 어쨌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열기는 더 한층 고조되고, 의미 또한 우리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사실 군인 신분은 여러 면에서 고달픈 위치에 놓여 있다. 목숨을 건 임무수행, 격오지 근무로 인한 잦은 이사, 이로 인한 자녀교육문제, 문화생활 소외, 계급정년 등 세상을 살아가는 데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르는 직업이다. 게다가 조직 특성상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급정년 등으로 많은 군인이 퇴직하게 된다. 그러나 군에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취업과 창업을 통해 원활하게 사회적응을 하는 데는 직업교육이나 정보의 미비, 사회적 인식 부족 등 많은 애로가 있다. 사회에서의 안정적인 정착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사회 정착지원은 군인들이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군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켜 궁극적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정전협정을 유지하며, 국민들이 누리는 평화와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것도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음은 명백한 사실이다.

매년 6000여 명의 장병이 국토방위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전역해서 사회로 복귀하고 있는데, 그들의 평균 연령은 30, 40대로 당장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일자리는 부족하고, 질적인 수준을 고려하기는 더욱 어렵다. 실제 취업률은 58.1%로 국민남성고용률(70.8%)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제대군인은 누구보다 국가관이 투철하고 군 복무를 통해 체득한 리더십과 조직관리능력, 책임감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우수한 인재로 직접  채용한 기업의 만족도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00개 제대군인 고용기업에 대해 고용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2.6%로 높게 나타났는데, 앞으로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는 10월의 넷째 주(23~27일)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슬로건을 ‘함께하는 TOP! 제대군인 주간’으로 정하고 이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여기서 TOP의 의미는 Together One Pride의 단어의 첫머리 글자로서 다함께, 하나 되어,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시민과 청소년이 다함께 참여하는 이벤트 행사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업과 기관이 하나 되어 일자리 지원을 위한 구인·구직만남의 날 행사, 자긍심 고취를 위한 힐링워크숍, 버스투어, 요트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니 많은 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군인에게 전역은 제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국토 방위의 임무를 마치고 사회에서 제2의 꿈을 이루어나갈 제대군인들에게는 국민 모두의  따뜻한 응원과 감사가 필요하다. 국가에서 양성된 우수한 인적 자원인 제대군인을 사회에서 활용하고,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그들의 노고에 답하는 최고의 응원과 감사가 될 것이다.

제대군인 주간을 맞아 다시 한 번 제대군인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 그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우리 사회에 빨리 정착도록 하는 것임을 잊지 말고, 그들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상 제대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널리 확산되도록 분위기 조성에 적극 앞장서자.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장